사회
北 GPS 교란으로 속초 어선 71척 '조기 귀항'
입력 2016-04-01 13:16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으로 동해안 어민들이 조업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1일 속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관할 구역에서 출어한 어선 332척 가운데 71척이 GPS 이상으로 조기 귀항했습니다.

속초어업정보통신국에도 이날 오전 10시 현재 출어한 어선들로부터 33건의 GPS 이상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해경이나 어업정보통신국에 접수된 신고는 대부분 "GPS 화면이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추거나 이상해지고 표시되는 현재 위치도 혼선을 일으킨다. 방향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다"는 내용입니다.


어민들에 따르면 GPS 교란 현상은 주로 동해 북부 연안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강릉 북부 연안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속초해경 관내 조기귀항 어선 71척 가운데 주문진안전센터에서 신고된 어선이 43척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해경은 접경 해역 등에 경비함정을 추가로 배치하고 해군 및 어업정보통신국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어민들에게는 출어 시 특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월선 사고 방지와 어민들 안전조업을 위해 특정해역의 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어선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비함정의 상황 전파 안내방송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어업정보통신국도 GPS 교란이 주로 연안에서 발생하는 만큼 출어한 어선들에 육지 지형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안전조업에 신경 써줄 것을 무선통신망을 통해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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