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朴대통령, 시진핑과 80분 정상회담 "中, 책임 있는 역할에 감사"
입력 2016-04-01 11:07 
朴대통령 시진핑/사진=연합뉴스
朴대통령, 시진핑과 80분 정상회담 "中, 책임 있는 역할에 감사"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3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진행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 북한ㆍ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 정부 출범 후 한ㆍ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상호 존중과 신뢰라는 기본 정신을 바탕으로 여러 방면에서 안정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핵 및 북한 문제 등의 도전 속에서도 양국간 공통 이해관계를 확대, 양국 관계를 지속적으로 심화ㆍ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정상 차원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중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해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5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추가 도발 공세를 하는 가운데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확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양국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시 주석에 북한의 핵 포기를 끌어내기 위한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기 위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 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확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면서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주고 있는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북핵ㆍ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지역 내 협력 증진 방안 및 경제 협력 강화 방안 등도 논의했습니다.

워싱턴을 무대로 한 박 대통령의 북핵 연쇄회담의 마지막 일정인 한중 정상회담은 애초 이날 오후 4시에 시작될 계획이었으나 미중 정상회담 지연으로 예정보다 늦은 4시57분에 시작돼 80분간 진행됐습니다. 한중 정상회담 일정은 당초 1시간으로 잡혀 있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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