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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는 ‘시범’일뿐?…롯데, 조용한 개막맞이
입력 2016-04-01 10:38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질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범경기에서 롯데 조원우 감독이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시범경기 꼴찌,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는 조용하다.
롯데는 2016년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3승3무11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던 롯데가 거둔 성과라기에는 팬들의 실망감은 크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점검과 실험의 무대인 시범경기라지만 최하위라는 성적은 기대 이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는 조용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는 사령탑을 조원우 감독으로 교체했다. 이종운 감독이 선임된 지 불과 1년 만이었다. 이어 윤길현과 손승락을 영입, 뒷문을 보강에 성공했다. 롯데의 스토브리그 행보는 신속하고도 과감했다. 초보감독이지만 현역시절 돌격대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조원우 감독의 리더십도 화제가 됐다. 주장도 안방마님 강민호가 이어받아, 스프링캠프 동안 선수단 분위기가 밝았다.
물론 훈련 강도는 더 강해졌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 8위에 머물렀던 롯데의 실패를 수비실책으로 보고,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주문했다. 또 '팀을 먼저 생각하라, 1루에 전력질주해라'는 등의 기본을 강조했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롯데가 달라졌다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왔다.
시범경기를 최하위로 마쳤지만, 조원우 감독도 별 다른 반응이 없다. 결과에 대한 질책보다는 그저 ‘하던 대로가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정규시즌이 들어가면 달라질 여지는 있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시범경기까지 시즌준비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마무리투수 손승락도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구종 시험을 할 수 있었다.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롯데 선수단은 31일 사직구장에서 마지막 훈련을 마치고, 고사를 지내는 등 올 시즌 준비를 마친 뒤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고척돔 넥센 히어로즈전)로 올라왔다. 조용하게 개막을 준비한 롯데의 진면목을 페넌트레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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