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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 찾은 최지만의 소감 "설레네요"
입력 2016-04-01 10:00 
최지만이 다저스와의 홈경기 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많이 다르죠. 설레네요."
비록 시범경기지만, 메이저리그 경기장을 찾은 최지만(24)의 소감은 특별했다.
LA에인절스에 룰5드래프트로 합류한 최지만은 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LA다저스와의 시범경기 출전을 위해 다저스타디움을 찾았다.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최지만에게 메이저리그 구장 방문은 흔치 않은 경험이다. 지난 2013년 퓨처스 게임 출전을 위해 뉴욕 메츠 홈구장 시티필드를 찾은 이후 이번이 첫 메이저리그 경기장 방문이다.
경기 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구장은 확실히 다르다"며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어린 시절 TV로만 봐오던 구장에서 직접 뛰게 될 기회를 얻은 그는 "퓨처스 게임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타디움은 TV에서만 본 곳이다. 설레고, 두근두근 거린다. 소름끼친다"며 설레는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해 12월 룰5드래프트로 에인절스에 합류한 최지만은 현재 개막 로스터 하나 남은 벤치 자리를 놓고 경쟁중이다. 25인 로스터 합류에 성공할 경우, 두근거리고 설레는 메이저리그 구장은 자신의 일터가 될 수 있다.
최지만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24경기에 출전, 61타수 13안타 1홈런 9타점을 기록중이다. 삼진은 17개, 볼넷은 10개를 기록하고 있다. 주 포지션인 1루와 좌익수를 번갈아가며 보고 있다.

최지만은 "처음에는 좋았는데, 마지막에는 안좋았다. 잘 맞은 타구가 아웃되고 그랬다"며 애리조나에서 보낸 시간들을 되돌아봤다. "마지막 2경기에서 외야수로 나가 실책 2개를 했다. 감독과 코치는 '외야수를 한지 얼마 안됐고 배워가는 과정이니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 삼진은 많지만, 볼넷도 많아 괜찮다고 생각한다. 이것 외에 다른 문제는 없다"며 스프링캠프에 대해 말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은 그를 유력한 개막 로스터 입성 후보로 보고 있지만, 결정권자들은 아직 입을 다물고 있다. 최지만은 "이제 네 경기 남았는데 잘해야 한다. 토요일이나 일요일쯤 결정이 날 거 같다.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며 자신의 운명에 대해 말했다.
그는 "지금 목표는 개막 로스터 진입이지만, 이 목표가 끝은 아니다"라며 새로운 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이 진짜 목표임을 강조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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