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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굿바이 미스터 블랙’ 송재림, 뜻밖의 ‘시선강탈 男’
입력 2016-04-01 09:24 
사진=굿바이 미스터 블랙
[MBN스타 유지혜 기자] ‘굿바이 미스터 블랙의 송재림이 드라마의 ‘숨구멍 역할을 하며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31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는 복수를 준비하는 차지원(이진욱 분)과 차지원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진 민선재(김강우 분), 윤마리(유인영 분), 김스완(문채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지원은 5년 만에 나타나 5년 전 가스 개발 입찰권 문제를 더 조사할 것이라고 민선재를 압박했고, 민선재는 자신의 사업 파트너였던 백은도(전국환 분)와 조금씩 사이가 틀어졌다. 윤마리는 다시 나타난 차지원에 마음을 흔들렸고, 김스완은 차지원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자 선우유통의 비리를 끈질기게 파헤쳤다.



이 와중에서 눈에 띈 것은 바로 서우진 역의 송재림. 서우진은 인터넷 언론사 팬다의 대표이자 편집장이다. 그는 늘 수습기자 김스완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고, 늘 농담 따먹기에 껄렁껄렁하지만 기자로서의 감각과 정의감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반전의 캐릭터다.

서우진은 차지원과 민선재의 팽팽한 기싸움으로 한껏 긴장감이 고조돼 자칫 숨 쉴 구석이 없는 드라마에 때로는 허당기 넘치게, 때로는 ‘능글미 넘치게 행동하며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마냥 능글거리고, 장난기 넘치는 게 아닌 진지할 때에는 ‘프로답게 진지해지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에도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지륜(김태우 분)의 어머니에 서우진은 차지원만 찾는 김스완을 가리켜 김 브영자(병자)”라고 농담을 하는가 하면, 경찰서에 끌려가서도 기죽는 표정 하나 없이 여기 밥 맛있다. 우리 여기 밥이나 먹고 가자”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행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김스완과 모텔을 가는 척 하며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서우진은 날카로운 감각으로 선우유통이 불법 카지노 설립 매입지 비리에 관련이 있다고 파악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진실을 파헤쳐갔다. 그의 추리력 덕분에 김스완과 서우진은 백은도의 정체에 조금씩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사진=굿바이 미스터 블랙


그런 서우진에 김스완도, 차지원도 믿음을 보였다. 차지원은 왜 서우진에 단서를 제공했냐는 김지륜의 물음에 권력도, 돈에도 흔들리지 않을 자라고 생각했다”고 신뢰를 드러냈고, 김스완도 항상 서우진과 티격태격하지만 자신의 사수로서 믿고 따랐다. 서우진은 그런 김스완에 조금씩 묘한 감정을 느끼며 당황해했다.

서우진은 ‘능글과 ‘진지를 오가며 입체적인 캐릭터로 뜻밖에도 드라마 속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인물로 등극했다. 송재림은 예능에서 보여줬던 능글거리는 이미지를 서우진에 투영시켰다. 그 이면에는 날카로움과 강직함을 엿볼 수 있도록 틈새를 주는 송재림의 연기 덕분에 서우진이란 캐릭터가 더욱 드라마에서 잘 자리잡을 수 있었다.

사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차지원과 민선재의 대결이 주축을 이룬다. 이 두 사람의 대결이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고, 차지원의 복수극 사이에 피어나는 차지원과 김스완의 사랑, 윤마리의 비극적 사랑을 곁가지로 넣었다. 그 사이에서 서우진은 자칫 빛을 보지 못할 캐릭터가 될 뻔했다.

하지만 의외로 서우진은 차지원과 민선재가 연결된 사건을 해결해가면서 드라마의 ‘열쇠 역할을 하면서 스토리 상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또한 서우진의 팔색조 같은 캐릭터를 살리는 송재림의 연기도 충분히 칭찬받을 만 했다. 그의 활약 덕분에 시청자들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서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됐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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