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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현대+KB, 시너지 기대…고가 인수 아니다"
입력 2016-04-01 08:49  | 수정 2016-04-01 08:51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이 선정된 데 대해 증권가에서는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국내 1위의 금융지주사가 대형 증권사를 품에 안으면서 향후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란 기대를 표했다. 일부에서는 인수가가 너무 높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1일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의 현대증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한 해 평균 50% 이상의 자산 성장률을 기록한 16개의 은행·증권 복합점포 확대가 예상된다”며 은행이 보유한 금융자산 1억원 이상 고객 35만명을 즉시 WM(자산관리)과 연계시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KB금융 편입으로 타사 대비 낮았던 신용등급 AA-의 상향과 이를 통한 자본조달 비용 감소도 기대해볼 만하다”며 KB자산운용 등 관계사의 상품 판 매 비중 확대를 통한 수수료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비즈니스 영역도 크게 겹치지 않아, 구조조정 또는 노사합의 등 양사 합병을 가로막는 요인은 크지 않다”라며 IB와 리테일 강점의 현대증권과 기업금융 강점의 KB투자증권 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합병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대증권은 KB금융의 강력한 백그라운드를 토대로 리테일과 IB에서 최강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기존 영업력을 최대한 보존한 가운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 수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수익성 지표는 공통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KB투자증권의 경우 외형확대에 의한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보다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금융의 인수가가 1조원 안팎으로 알려지면서 고가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매각 대상 지분이 22%에 불과한 만큼 향후 지분 추가 매입 가능성을 가능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 대상 지분은 22.56%만에 국한되는 금액으로 KB금융은 잔여지분을 이보다 크게 낮은 시가에서 추가 취득함으로써 평균 매입 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다”라며 일례로 작년 KB금융이 KB손보의 자사주를 시가에 취득한 것과 마찬가지로, 현대증권의 자사주 7%를 시장 가격에 매입 시 실제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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