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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B 윤석민-DH 채태인, ‘임시’ 교통정리
입력 2016-03-31 19:02 
넥센의 채태인은 지난 26일 고척 NC전에서 수비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꼈다. 4월 1일 롯데와 개막전에 그는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1루수 윤석민-지명타자 채태인.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윤석민과 채태인의 활용법을 놓고 교통정리를 했다.
넥센은 4월 1일 오후 7시 고척돔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16시즌 KBO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개막 엔트리는 확정됐고, 개막전 선발 라인업 또한 염경엽 감독의 머릿속에 그려져 있다.
관심을 모으는 건 ‘이적생 채태인의 위치. 채태인이 지난 22일 김대우와 트레이드로 넥센에 둥지를 틀면서 넥센의 지명타자 구상은 바뀌었다. 고종욱, 이택근 등 외야수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려 했으나, 윤석민과 채태인이 1루수와 지명타자를 놓고 경쟁을 벌였다.
채태인은 이적 후 3번의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지명타자로 1경기(24일 LG 트윈스전), 1루수로 2경기(25일 LG 트윈스전-26일 NC 다이노스전)에 나섰다. 채태인이 1루수로 뛴 경기에 윤석민은 3루수를 맡았다. 대신 김민성이 지명타자 출전.
매번 바뀔 수 있는 위치인데, 염 감독은 교통정리를 했다. 1루수 윤석민-지명타자 채태인으로. 물론, 시즌 끝까지 확정된 건 아니다. ‘일단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채태인은 지난 26일 경기에서 수비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했다. 이튿날 경기에는 결장했다.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채태인도 괜찮다”라며 수비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결국 채태인에게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염 감독은 (채)태인이는 풀타임을 소화해야 한다. 때문에 좀 더 몸 상태를 지켜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채태인은 지난해까지 삼성의 주전 1루수였다. 타격 못지않게 수비 능력도 뛰어나다. 그 장점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 채태인의 몸 상태가 100%가 될 경우, 넥센의 1루수 경쟁은 다시 불꽃을 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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