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은, 외화자산 美달러화 비중 66.6% ‘역대최고’
입력 2016-03-31 12:28 

한국은행이 작년 운용한 외화자산 가운데 미국 달러화 비중이 지난 2007년 공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1일 한은이 발간한 ‘2015년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전체 외화자산 가운데 미국 달러화 비중은 66.6%로 전년 말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이래 최고치다.
한은은 미국의 영호한 경제성장과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기대 등을 반영해 미국 달러화 비중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운용하는 외화자산 중 미국 달러화 비중은 2007년 64.6%, 2008년 64.5%, 2009년 63.1%, 2010년 63.7%, 2011년 60.5%로 꾸준히 줄어들다 2012년(57.3%) 처음으로 50%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2013년(58.3%) 통계 이래 처음으로 미국 달러화 비중을 확대하기 시작해 2014년에는 62.5%를 나타냈다.

상품별로는 경기상승기에 유리한 회사채(17.5%→16.4%)와 안전성이 높은 정부채(37.1%→35.7%) 비중을 축소했다. 대신 예치금(3.8%→5.8%)을 비롯, 정부기관채(22.5%→22.7%), 주택저당증권(MBS) 등 자산유동화채(13.0%→13.1%), 주식(6.2%→6.3%) 비중은 확대했다.
한은은 회사채 스프레드 확대 등에 대응해 회사채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결제 시차 등에 따라 예치금 비중이 증가하고 정부채 비중은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자산별로는 수익성자산(80.0%) 비중이 0.5% 감소했고 위탁자산(15.5%)과 유동성자산(4.5%) 비중은 각각 0.3%포인트, 0.2%포인트 증가했다.
한은은 이날 2015회계연도 결산 결과도 발표했다.
한은은 작년(1~12월) 당기순이익(세후)이 2조7156억원으로 전년 대비 7310억원 증가해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금리 하락에 따라 통화안정증권 지급이자 등 통화관리비용이 크게 감소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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