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가 모르는 새 사라지고 있는 여행지 5곳
입력 2016-03-31 11:26  | 수정 2016-04-02 12:38

푸른 해원에 드넓게 펼쳐진 산호초 섬, 우거진 푸른 숲과 희귀한 동물들이 머무는 곳. 어쩌면 우리는 그것들을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며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로 여행지 몇 곳은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했다.
공장을 돌리고, 자동차를 타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동안 지구 반대편에선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곳들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 베네치아(이탈리아)
‘물 위의 도시라 불리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사람의 손에 만들어진 거대한 운하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말뚝 위에 건설한 118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 200개가 넘는 운하를 중심으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400여 개의 다리가 있다. 수많은 골목, 개성 넘치는 건축물로 이루어져 도시 전체가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탈리아와 미국 과학자들은 미국 지구물리학연맹(AGU)이 발행하는 지구과학·지구물리학·지구시스템 저널에서 베네치아의 지반이 연간 2mm 속도로 가라앉고 있고 동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호주)
인어가 살고 있다는 설화가 돌 정도로 신비한 모습을 자랑하는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거대한 산호초 지대로 형형색색의 산호초와 400여 종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크고 작은 70여 개의 섬들을 위주로 관광시설이 발달했다. 1981년엔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최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모습을 관찰한 과학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산호초들이 표백되어 하얗게 변하고 있었다. 지구 온난화가 진행됨에 따라 산호초들은 표백현상으로 병들어 가고 있고 바다거북이나 혹등고래도 멸종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 파타고니아(칠레)
‘세상의 끝 파타고니아는 칠레와 아르헨티나 남부 지역을 가리킨다. 안데스 산맥, 넓은 대지, 빙하 등 다양한 풍경이 어우러져 있다. 셰익스피어가 ‘템페스트의 영감을 얻은 곳이고, 생텍쥐베리 ‘야간비행 의 배경이며 코난 도일의 ‘잃어버린 세계 속 소재가 된 땅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빙하는 남북극 빙하와 함께 녹아내리고 있어 빙하로 둘러싸여 있던 평야 일부는 이미 호수로 변해버렸다. 지난 10일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역의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의 페리토 모레노 빙산이 녹아 부서져 내리는 것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미 남동부 대서양림
남미 남동부 대서양림은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에 걸쳐 펼쳐진 삼림지역이다. 남한의 13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 지역은 마지막 남은 대서양림의 풍부한 생태계와 진화의 역사를 보여 준다. 울창한 삼림으로 덮인 산에서부터 아래쪽의 습지, 고립된 산과 모래언덕들이 있는 연안의 섬까지 풍요로운 자연환경과 매우 아름다운 경치를 지닌 곳이다.
대서양림의 환경 파괴 또한 심각하다. 이 곳은 오랜 시간 무분별한 벌목과 농업 지대의 확장으로 현재는 남한 면적 정도의 삼림 지역만이 드문드문 존재해 서식하는 희귀 동물들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 마다가스카르(아프리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던 마다가스카르는 아프리카 대륙 동쪽에 있는,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이다. 영화에서처럼 이곳에는 여우원숭이를 포함해 각종 동물들이 뛰놀고,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 나무가 있다.
이곳 역시 밀렵과 벌목 등의 개발로 계속 파괴되고 있다. 급격해진 도시화와 인구 온난화로 점점 희귀 동식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밖에도 솔로몬 제도, 몰디브, 알프스, 글레이셔 국립 공원, 세이셸 마들렌느 섬, 애서배스카 빙하, 사해 등의 여행지들이 환경 문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상태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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