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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이 밝힌 류현진 남기고 가는 이유
입력 2016-03-31 04:04 
릭 허니컷 코치가 캐치볼 도중 류현진의 투구 동작을 잡아주고 있다. 사진(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어깨 수술 이후 재활 중인 류현진(29)이 애리조나 캠프에 남을 예정임을 공식 확인했다.
로버츠는 31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마지막날 훈련 시작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애리조나에 남는다고 밝혔다.
얼마나 오래 있을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신 "재활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려 있다. 복귀가 임박하면 다시 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루 전 류현진이 밝힌 그대로다. 류현진은 원래 LA로 돌아가기를 원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줄곧 애리조나에 머물러 온 그이기에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던 상황.
그러나 로버츠는 "이곳에 남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이라며 류현진을 애리조나에 남기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팀에 합류하면 원정 이동을 해야 한다. 이곳에 있으면 보다 더 꾸준히, 그리고 통제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며 비공개 캠프에 남는 것이 재활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불펜 투구를 소화한 류현진은 이후 회복 상황에 이상이 없으면 다음주쯤 타자를 상대하는 라이브 BP를 진행할 예정이다. 애리조나 캠프에 잔류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타격 파트너가 되줄 예정이다.
류현진이 계속 애리조나에만 남는 것은 아니다. 팀이 원정 7연전을 마치고 홈 개막전을 치르는 4월 13일에는 다저스타디움을 찾는다.

로버츠는 "개막전은 이름이 불리우고 팬들을 만나는 자리"라며 시즌이 시작되는 중요한 자리에 류현진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버츠는 류현진과 함께 애리조나 캠프에 잔류하는 야스마니 그랜달과 하위 켄드릭의 상태에 대해서도 전했다. 팔 통증으로 훈련을 중단했던 그랜달은 이날 훈련 강도를 높일 예정이며, 테스트를 통과하면 다음날 캠프에서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주말 선수단에 합류, 개막전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종아리 통증이 있는 켄드릭은 아직 활동에 제한이 있는 상태로, 느낌은 좋아졌지만 여전히 일정은 뒤로 밀린 상태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중인 코리 시거는 이날 휴식을 취하며, 선수단과 함께 LA로 이동해 LA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에 출전한다.
아직 25인 로스터를 확정짓지 못한 로버츠는 내야수 랍 세게딘과 찰리 컬버슨, 포수 오스틴 반스, 외야수 트레이스 톰슨을 LA에 함께 데리고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야수 리코 노엘, 내야수 엘리안 에레라, 우완 투수 브랜든 비치는 합류하지 않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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