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5-2016시즌 프로농구의 최강자는 고양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의 우승은 탄탄한 포워드진을 앞세운 결과였다. 빅맨을 앞세운 강한 인사이드를 중시하는 기존의 트랜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었다.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120-8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선수보강을 통해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오리온은 정규리그를 통해 우승후보라는 인식이 걷히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역대 KBL우승팀은 강한 센터를 보유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바로 지난 시즌 3연패를 달성한 모비스는 라틀리프, 함지훈, 벤슨 등 풍부한 골밑자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하승진이 버틴 KCC, 김주성의 동부, 오세근의 KGC등 최근 우승한 팀들의 면모만 봐도 그렇다.
하지민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를 뽑을 때 센터 자원 대신 포워드 애런 헤인즈를 택했다. 헤인즈는 센터라기보다는 포워드에 가깝다. 마른 체구라 골밑수비에 한계가 있고, 공격도 미드레인지부터 골밑 돌파까지 범위가 넓은 편이다. 두 번째 외국인 선수로도 180cm의 가드 조 잭슨을 뽑았다. 토종선수만 봐도 2m를 넘는 선수는 시즌 도중 상무에서 전역하고 복귀한 최진수(202cm)였지만, 최진수도 센터보다는 스몰포워드에 가까운 선수다.
빅맨에 가까운 선수는 이승현. 하지만 이승현도 신장 면에서는 작은 편(197cm)이었다. 장재석도 기량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포워드만 놓고 봤을 때는 호화군단이었다. 키가 특출 나게 큰 선수는 없지만, 김동욱·허일영에 문태종까지 영입하면서 외곽에서 3점을 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최진수와 이승현도 외곽능력을 갖춘 선수들. 평균 신장면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는 구성이었다. 외곽 뿐만 아니라 골밑에서도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라 해볼만하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는 이승현이 상대 빅맨을 잘 막아주고, 도움수비 등 수비 조직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운영이었다. 오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농구를 표방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헤인즈가 부상을 당하면서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들어가면서 오리온은 완전체가 됐다. KBL에 적응을 마친 조 잭슨이 상대 진영을 유린하면서 직접 득점을 하거나 포워드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면서 화끈한 공격농구를 펼쳤다. 결국 포워드 농구로 오리온은 14년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포워드들을 모으는 데 귀신같은 재주를 가진 추일승 감독은 자신이 모은 포워드들을 앞세운 공격농구를 펼치며 감독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식상해졌다, 인기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한국 농구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악재로 시작했던 2015-2016 프로농구가 오리온의 화끈한 공격농구로 희망을 엿봤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리온은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120-86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선수보강을 통해 우승후보로 떠올랐던 오리온은 정규리그를 통해 우승후보라는 인식이 걷히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역대 KBL우승팀은 강한 센터를 보유한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바로 지난 시즌 3연패를 달성한 모비스는 라틀리프, 함지훈, 벤슨 등 풍부한 골밑자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하승진이 버틴 KCC, 김주성의 동부, 오세근의 KGC등 최근 우승한 팀들의 면모만 봐도 그렇다.
하지민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를 뽑을 때 센터 자원 대신 포워드 애런 헤인즈를 택했다. 헤인즈는 센터라기보다는 포워드에 가깝다. 마른 체구라 골밑수비에 한계가 있고, 공격도 미드레인지부터 골밑 돌파까지 범위가 넓은 편이다. 두 번째 외국인 선수로도 180cm의 가드 조 잭슨을 뽑았다. 토종선수만 봐도 2m를 넘는 선수는 시즌 도중 상무에서 전역하고 복귀한 최진수(202cm)였지만, 최진수도 센터보다는 스몰포워드에 가까운 선수다.
빅맨에 가까운 선수는 이승현. 하지만 이승현도 신장 면에서는 작은 편(197cm)이었다. 장재석도 기량이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포워드만 놓고 봤을 때는 호화군단이었다. 키가 특출 나게 큰 선수는 없지만, 김동욱·허일영에 문태종까지 영입하면서 외곽에서 3점을 쏠 수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최진수와 이승현도 외곽능력을 갖춘 선수들. 평균 신장면에서는 절대 밀리지 않는 구성이었다. 외곽 뿐만 아니라 골밑에서도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라 해볼만하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이는 이승현이 상대 빅맨을 잘 막아주고, 도움수비 등 수비 조직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운영이었다. 오리온은 이를 바탕으로 화끈한 공격농구를 표방했다. 하지만 정규리그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헤인즈가 부상을 당하면서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들어가면서 오리온은 완전체가 됐다. KBL에 적응을 마친 조 잭슨이 상대 진영을 유린하면서 직접 득점을 하거나 포워드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면서 화끈한 공격농구를 펼쳤다. 결국 포워드 농구로 오리온은 14년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포워드들을 모으는 데 귀신같은 재주를 가진 추일승 감독은 자신이 모은 포워드들을 앞세운 공격농구를 펼치며 감독 커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는 식상해졌다, 인기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은 한국 농구에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악재로 시작했던 2015-2016 프로농구가 오리온의 화끈한 공격농구로 희망을 엿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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