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두산그룹 방산업체 두산DST를 인수한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삼성에서 테크윈을 인수한 데 이어 두산DST까지 품에 안아 방산을 그룹 주력 사업으로 공고히 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9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두산DST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30일 한화테크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LIG와 막판까지 두산DST 지분 100% 인수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한화테크윈은 약 75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테크윈이 제시한 금액은 두산DST의 배당금 약 600억원을 두산 측이 가져가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한화종합화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보유 지분을 잇달아 블록딜로 매각해 마련한 7200억원 중 일부와 금융기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LIG 측은 한화테크윈과 엇비슷한 금액을 제시하며 막판까지 강한 인수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한화그룹은 두산DST 인수를 계기로 미국 록히드마틴과 같은 종합방산업체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화약(한화), 자주포 및 항공기엔진(한화테크윈), 레이더장비(한화탈레스) 등의 기존 방산 사업군에 전차 등을 추가하게 됐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의 모태인 방위사업 분야 매출은 3조3000억원 수준으로 몸집이 커지게 됐다. 또한 한화는 방산과 화학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테크윈을 인수한 후 방산 부문을 그룹 주력 산업군으로 키우고 있다"며 "종전 정밀탄약은 물론 유도 미사일 부문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DST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008년 방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장갑차를 필두로 유도탄용 발사관, 항법장치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영업이익 226억원, 매출액은 6156억원을 기록했다.
[정욱 기자 /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9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두산DST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는 30일 한화테크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LIG와 막판까지 두산DST 지분 100% 인수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인 한화테크윈은 약 75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제시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테크윈이 제시한 금액은 두산DST의 배당금 약 600억원을 두산 측이 가져가는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한화종합화학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보유 지분을 잇달아 블록딜로 매각해 마련한 7200억원 중 일부와 금융기관 인수금융 등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LIG 측은 한화테크윈과 엇비슷한 금액을 제시하며 막판까지 강한 인수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한화그룹은 두산DST 인수를 계기로 미국 록히드마틴과 같은 종합방산업체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화약(한화), 자주포 및 항공기엔진(한화테크윈), 레이더장비(한화탈레스) 등의 기존 방산 사업군에 전차 등을 추가하게 됐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의 모태인 방위사업 분야 매출은 3조3000억원 수준으로 몸집이 커지게 됐다. 또한 한화는 방산과 화학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화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으로부터 테크윈을 인수한 후 방산 부문을 그룹 주력 산업군으로 키우고 있다"며 "종전 정밀탄약은 물론 유도 미사일 부문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DST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008년 방위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장갑차를 필두로 유도탄용 발사관, 항법장치 등을 주력 생산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영업이익 226억원, 매출액은 615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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