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북·중접경 내륙으로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입력 2016-03-30 06:50  | 수정 2016-03-30 07:58
【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29일) 300mm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1발을 내륙으로 발사했습니다.
북한이 발사체를 해상이 아닌 내륙으로 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이번 발사체는 북·중 접경 인근 지역까지 날아갔는데 여러 가지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어제(29일) 오후 5시 40분쯤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단거리 발사체 1발을 기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동북쪽으로 날아간 발사체는 200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발사체의 정확한 종류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비행 거리로 미뤄볼 때 단거리 미사일 또는 300㎜ 방사포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서 5번째, 지난 21일 함경남도 함흥 남쪽에서 300㎜ 방사포를 쏜 지 8일만 입니다.


특히 발사체가 떨어진 지점은 양강도 삼수읍과 갑산읍 근처로 북·중 접경에서 불과 60∼70km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북한이 바다가 아닌 내륙을 향해 발사체를 발사한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오발 위험에도 불구하고 내륙으로 쏜 건 청와대와 계룡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됩니다.

또, 중국이 대북제재에 동참한 것에 반발해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우리 군은 대통령 순방 동안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강화된 감시·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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