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총현장] 신격호, 상장 앞둔 호텔롯데 43년만에 퇴진
입력 2016-03-29 11:19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롯데호텔 등기이사에서 43년만에 물러났다.
호텔롯데는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사에서 제43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결산 보고를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 등기임원 재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
재선임된 등기임원은 신영자 롯데복지장학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이사 등이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8일부로 등기임원 임기가 끝났지만 이번에 재선임 안건이 포함되지 않아 호텔롯데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973년부터 호텔롯데 이사직을 이어왔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25일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데 이어 속속 롯데 경영에서 발을 빼고 있다. 아직 롯데쇼핑과 부산롯데호텔, 롯데자이언츠, 롯데건설, 롯데알미늄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건강 상의 이유 등으로 이후 연임은 어려울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날 주총은 16분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주총장에는 의장을 맡은 송용덕 사장을 비롯해 장선욱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문 대표, 박동기 월드사업부문 대표가 참석했으며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호텔롯데는 호텔, 면세점, 월드, 리조트 등 4개 사업부문을 두고 있으며 올 2분기 내 상장을 계획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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