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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골’ 문창진 “올림픽 실감 안나…손흥민 기대”
입력 2016-03-28 22:23  | 수정 2016-03-28 23:23
문창진이 알제리와의 홈 평가전 2번째 경기 멀티골 달성 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고양종합운동장)=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고양) 강대호 기자]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선수권대회에 이어 본선 대비 평가전에서도 계속된 호조다. 그러나 미드필더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은 아직 자신을 주축으로 하는 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에 참가한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하는 눈치다.
문창진은 2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홈 평가 2연전 2번째 경기에서 1-0으로 앞섰던 하프타임 종료 후 교체 투입됐다. 후반에만 2골을 넣으며 한국의 3-0 승리에 큰 힘이 됐다.
올림픽대표팀은 2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의 1차전도 2-0으로 이겼다. 당시에도 문창진은 추가골의 주인공이었다. 2경기 3골의 상승세. 신태용 감독도 2차전 종료 공식기자회견에서 경기마다 득점과 기회 창출을 책임지고 있다”면서 물이 오를 대로 올랐다. 지금처럼만 소속팀에서도 잘해주면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에서도 크게 활약할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공동취재구역에 만난 문창진은 올여름이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라는 것이 여전히 현실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 활약을 기대하는 여론이 높아지니 책임이 가중되는 느낌”이라고 겸손해 하면서 그래도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확정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호흡을 맞출 생각을 하면 미소가 지어진다”고 말했다.
문창진은 후반에야 교체 투입됐다. 내가 골을 넣어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들어가기는커녕 득점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겸손함을 이어가면서 중원에서 연계와 기회창출을 우선으로 했다. 슛 기회가 와서 한 것이 골이 됐고 동료가 얻은 페널티킥을 내가 찼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2016 AFC U-23 선수권 6경기 4골에 이어 알제리와의 2연전 3골. 최근 올림픽대표팀에서 8경기 7골이다. 이런 상승세가 좋지 않을 리는 없다. 문창진은 신태용 감독의 축구와 내 선호가 들어맞는다. 미드필더에게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좋다. 편하게 뛸 수 있다”고 이유를 나름대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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