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병서 경례 받는 김여정…사실상 2인자?
입력 2016-03-28 19:41  | 수정 2016-03-28 20:20
【 앵커멘트 】
김정은의 두 여인 사이가 심상치 않은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동생 김여정이 사실상 2인자로 급부상했다는 설이 파다한 가운데 리설주가 견제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설을 하는 오빠 김정은의 뒤로 자유롭게 왔다갔다하거나 시찰 도중 다른 곳을 쳐다보는 김여정.

현영철은 졸았다는 이유로 처형됐지만, 김여정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웬만한 원로들보다 김정은 현지지도에 더 많이 동행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달 중국 단둥에서 북한 외교관이 음주운전으로 중국인 3명을 숨지게 했는데, 이 사건도 김여정이 무마시킨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데일리NK 기자
- "처벌하면, 형인 렴철성까지 처벌을 해야하기 때문에 자기 사람 챙기기 위한 전략으로 김여정이 이 사건을 유야무야시킨 것으로…."

일개 부부장급인 김여정이 중국과의 외교 문제에 개입한 겁니다.

심지어, 권력 서열 2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이, 훨씬 아래 직급인 김여정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용 / 데일리NK 기자
- "김정은에 올라가는 모든 문서까지 사전 검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고…. 군총정치국장이라 하더라도 김여정은 백두혈통입니다. "

이런 맥락에서 김여정의 남편이 최룡해 노동당 비서의 아들이 아닌, 평범한 과학자나 교수일 거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립니다.

고모부인 장성택이 엄청난 권력을 휘두른 것을 지켜본 김정은이 여동생의 남편감으로 권력자의 아들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다는 겁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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