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유진 - 파인트리, 동양 경영 공동참여
입력 2016-03-28 17:44  | 수정 2016-03-28 20:06
유진그룹이 파인트리자산운용과 공동으로 (주)동양 경영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운용은 양측이 보유한 (주)동양 지분의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30일 개최 예정인 (주)동양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소 20.04%의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유진그룹(10.01%)과 파인트리운용(10.03%)은 (주)동양의 1·2대 주주로 이번 주주총회에서 각각 이사 추가 선임안을 제안해 표대결이 예상됐으나 양측이 손을 잡으면서 지분율이 20.04%로 높아져 이사의 총수 증원 등 정관 변경과 신규 이사 선임 안건 등의 통과가 한층 더 유력해졌다. 양측은 각각 몇 명의 이사를 선임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합의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운용은 이번 계약을 체결하면서 각자 상대방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 일정 시점에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부여했다. 파인트리운용은 앞서 (주)동양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 계획이 없다고 수차례 밝혀왔기 때문에 향후 유진그룹이 파인트리운용의 지분을 인수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같은 주요 주주로서 현 경영진의 견제와 감시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 매입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주)동양 현 경영진과 유진그룹 및 파인트리운용의 양자대결로 좁혀졌다. (주)동양은 최근 소액주주들의 표를 끌어오기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기도 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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