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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저’ 빼고 편지 좀”…김기태 당황시킨 팬의 부탁
입력 2016-03-28 16:05 
김기태 감독이 28일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 한 팬의 재치 있는 질문에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서울 한남)=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한남) 김진수 기자] 28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미디어데이에서는 한 야구팬의 재치 있는 부탁으로 웃음꽃이 피었다.
KIA 타이거즈의 팬이라고 밝힌 한 여성팬은 미디어데이 중 김기태 KIA 감독에게 방송 인터뷰 중 ‘네, ‘뭐, ‘저가 많이 들어간다”면서 이 자리에서 ‘네, ‘뭐, ‘저를 빼고 팬들에게 영상 편지를 띄워달라”는 주문을 했다.
김 감독은 평소 방송 인터뷰 장면을 유심히 살펴 본 팬의 눈썰미가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팬의 부탁에 김 감독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웃음을 숨기지는 않았다.
때마침 현장에 준비된 영상에서 김 감독이 평소 인터뷰에서 ‘네, ‘뭐, ‘저”가 사용되는 부분만 편집돼 나오면서 미디어데이 분위기는 웃음바다가 됐다.
잠시 당황했던 김 감독은 마이크를 잡은 뒤 우리 기아 팬들 많이 사랑한다. 많은 사랑을 부탁드린다”면서 미소로 화답했다.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팬의 요구대로 평소 방송 인터뷰 때의 습관을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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