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LH, ‘노른자땅’ 한남 외인주택 부지 공개매각
입력 2016-03-28 15:10 
한남외인아파트 위치도 <제공=LH>

용산 미군기지 근무자들이 살았던 서울 용산구 한남외인임대주택 부지가 공개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한남더힐 인근 ‘노른자땅으로 고급 저층 주거단지로 개발 가능성이 높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외인주택(NIBLO Barracks) 부지를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공개 매각한다고 28일 밝혔다. 30일 공고를 거쳐 5월3∼4일 입찰신청을 받는다.
한남 외인주택은 1980년 국방부 소유지에 LH가 임대주택을 건설해 인근 미군기지 근무자 대상으로 34년간 임대해 왔다.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으로 지난 2014년 말 미군과의 단체 임대계약이 종료되면서 비워졌다.
LH는 올 1월 국방부로부터 이곳 소유권을 받아 매각을 진행하게 됐다.

한남 외인임대주택 부지는 강남과 강북을 잇는 한남대교를 면하고 남산과 한강, 블루스퀘어, 순천향대학병원, 서울용산국제학교 등 다양한 인프라시설과 가깝다. 한남대로 건너편 고급 주거단지 ‘한남 더힐과 마주한 데다가 용도지역이 대부분 7층 이하 2종 일반주거지역이고 고도제한도 있어 고급 저층 빌라 빌라 단지로 개발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6만677㎡에 이르는 토지(30필지)와 임대아파트 10개동(512가구)이며 현 상태로 일괄 매각한다. 매각 예정가격은 6131억원에 책정됐으나 예정가 이상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업체가 낙찰받는 최고가 경쟁입찰 방식이다.
대금 납부는 일시납(5개월)과 2년 분할납부(이자 포함)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LH 측은 이 부지는 서울 도심에 얼마 남지 않은 노른자위 땅이라 업계 관심이 높고, 이번 개발이 용산공원 주변 유엔사, 캠프킴 개발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입찰 참가자격에 제한이 없으나 부지 상태로 매각이 진행되므로 입찰 참가자가 직접 현장조사로 공법상 제한사항, 인허가 리스크 등을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LH는 4월 5일 한남 외인주택 내에서 현장설명회를 열고 5월3∼4일 LH청약센터(https://apply.lh.or.kr)에서 입찰 신청을 받는다. 설명회에 참석하려면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화(02-6908-9009, 9011)신청해야 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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