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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新 스타발견] ‘글로리데이’ 지수가 말하는 청춘, 그리고 스무 살
입력 2016-03-28 14:21 
[新(새로울 신) 배우+장면을 나타내는 신(scene). 별(star), 스타(star)] 영화 속 눈에 띄는 새 얼굴이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新 스타발견에서는 눈에 띄는 신선한 배우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파헤쳐봅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글로리데이는 스무 살 처음 여행을 떠난 네 친구의 시간이 멈춰버린 그 날을 가슴 먹먹하게 담아낸 청춘 영화로 청춘들의 유쾌한 삶부터 어두운 세상을 마주한 뒤에 펼쳐지는 버거운 삶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배우 지수, 수호, 류준열, 김희찬 등이 출연했다.

특히 영화, 드라마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네 배우의 조합이 작품에 기대를 더욱 높인다. 이에 부응하듯 지수, 김준면(수호), 류준열, 김희찬의 시너지는 가히 폭발적이다. 완벽한 합을 통해 청춘의 일면과 오열, 갈등과 회환 등의 이면을 폭 넓게 담아낸 네 배우는 차가운 세상을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를 표현하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이중 친구가 전부인 정의로운 반항아 용비 역을 맡은 지수는 스무 살의 장난기와 이면의 상처 그리고 회한의 눈물까지 폭넓은 감정을 생생하게 펼쳐낸다. 겉으로는 의연하지만 아픔을 감춘 용비를 통해 때묻지 않은 청춘 그 자체인 지수의 개성과 매력을 발산한다.

◇ ‘글로리데이의 첫 인상, 그리고 용비

영화 속 이야기 자체가 저랑 나이대가 비슷하고 현실적이에요. 그래서 공감이 잘 됐어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글로리했던 친구들이 무너져가는 게 너무 마음 아팠어요. 억울한 누명까지 쓰고 삶이 부셔져버리니까 산산조각 나는 느낌이 들었죠. 그래서 슬프기도 했어요.

용비의 어린 시절은 아버지가 어머니를 폭력으로 살해하게 되는데, 그러면서 아버지는 교도소에 가 있고 형과 둘이서 살아가게 돼요. 그게 영화로 두드러지게 나오진 않아요. 그런 배경을 갖고 있다 보니 어른들에 대한 상처가 있고 외로움이 많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죠. 가족이 형밖에 없고, 가족 외에 의지 할 수 있는 건 우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용비가 의리파이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성향 자체가 어릴 때부터 일찍 철들었을 것 같고 혼자 하는 것들이 익숙해져서 리더십이 강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강해보이지만 내면은 순수한 아이일 것 같은 그런 친구였어요.

사진=이현지 기자
◇ 새로운 친구? 김준면, 류준열, 김희찬

형들의 첫 인상이요? 김희찬 형의 경우는 귀여웠어요. 눈망울이 되게 예쁘다고 생각했죠. 동글동글하고 눈망울이 크고 인형 같았어요. 류준열 형은 영화 ‘소셜포비아 때문에 코믹한 이미지의 첫 인상이 있었는데 볼수록 다양한 면들이 있더라고요.(웃음) 김준면 형은 아무래도 엑소라는 타이틀이 있어서 저 혼자만의 거리감이 있었어요. 카페에서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인간미 넘쳤고 ‘엑소도 사람이구나 싶었던 순간이었어요.

◇ 추격신, 가장 힘들었던 장면

촬영 전에 서로에 대해 조금씩은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단기간 안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죠. 낯가림이나 기본적인 것들을 건너뛰고서 금방 친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감사하고 신기하기도 했어요. 일단 즐거운 분위기가 있는 장면은 추억처럼 재미있었어요. 아무래도 사건 후에 장면 촬영들은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추격신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때 당시에는 육체적으로도 뚱뚱했었고, 운동을 안 한지 좀 된 상태라 체력이 약해서 힘들었어요. 지금은 운동은 해서 잘 달릴 수 있지만, 그때는 제일 앞장서서 달려야 하는데 제일 못 달렸죠. 그래서 상대배우들이 저 때문에 몇 번 더 뛰기도 했어요. 하하.

◇ 지수에게 청춘이란?

‘글로리데이라는 책이 나오는데 제가 쓴 시가 하나 있어요. 그 시 안에 제가 생각하는 청춘에 대한 간단한 이념을 담았어요. ‘나는 언제나 청춘이고 싶다라는 제목으로 쓴 시인데, 그 안에 의미는 ‘언제나 청춘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이상적인 이념과 ‘청춘은 나이나 세월이 아닌 마음이다를 담았답니다. 풍부한 상상력, 도전, 모험 등이 청춘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 지수가 기억하는 스무 살

새로운 세계 같은 스무 살이었죠. 그때는 사실 모든 게 새로웠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강남 길거리만 가도 다 새로운 세상 같았고 무엇을 배워도 새로웠죠. 그런데 이게 세월이 갈수록 무미건조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커피만 해도 그때는 ‘커피라는 신세계가 있구나 했는데 지금은 질려가는 게 있어요. 그래서 스무 살 당시에는 신선한 게 많았고 이것저것 배워보려고 한 게 많았던 것 같아요. 돌이켜 봤을 때 아쉬운 건 허송세월 보낸 것 같기도 해요. 기억나는 추억이 별로 없거든요. 그 당시에는 빨리빨리 나이를 먹었으면 하는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니에요. 순간순간을 소중히 보내려고 하고 있어요.

사진=이현지 기자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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