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대 男, 전 여자친구 집에서 5시간 동안 인질극 벌여
입력 2016-03-28 13:43 

20대 남성이 헤어진 여자친구 집에서 새 남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하며 5시간 넘게 인질극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28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경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B(20)씨의 남자친구 C(22)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인질극을 벌인 A(23)씨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C씨는 피의자와 몸싸움을 하다 복부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B씨는 이날 오전 A씨가 집안으로 들어오자 집을 빠져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인질극을 벌인지 5시간 만인 이날 오후 1시께 현관문을 스스로 열고 나와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B씨의 집 주방에 있던 흉기를 들고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한동안 B씨와 교제하다가 헤어졌으며 과거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각 빌라 건물에 특공대와 강력팀 등 경찰관 40여명을 투입해 빌라 현관문 앞에서 A씨와 5시간 넘게 대치했다.
A씨는 경찰 위기협상팀에 집 안에 들어오면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리겠다”고 위협하며 조금 뒤 스스로 나갈 테니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빌라 건물 밖에 공기 매트를 설치해 투신에 대비했다.
A씨는 계획적인 범행이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발적이었다”고 짧게 답했다. 또 왜 문을 열고 나왔느냐”는 물음에는 내가 잘못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앙심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조만간 인질강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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