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전 세월호 청문회, 비정상적 항적 원인 규명에 초점
입력 2016-03-28 13:35 
세월호 청문회/사진=연합뉴스
오전 세월호 청문회, 비정상적 항적 원인 규명에 초점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오늘(28일) 오전 부터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이틀간의 공개 청문회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정부가 발표한 설박자동식별시스템(AIS)상 세월호의 항적도에 오류가 발생했는지 여부에 대해 신문이 진행됐습니다.

청문회 제1섹션에서 가장 먼저 질의한 권영빈 특조위 상임위원은 세월호 항적에서 드러난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습니다.

권 위원은 ▷원본 데이터와는 달리 최종 보고 데이터에서 삭제된 부분이 많다는 점 ▷꾸준히 우선회하던 세월호가 갑자기 좌선회하는 등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회전각도를 보이는 점 등에 대해 증인들에게 질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임병준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 주무관과 GMT의 조기정 연구소장 모두 정확한 작동 원리에 대해 모른다. 시스템상의 문제로 생각된다”라는 취지의 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또, 합동수사본부 자문단 단장으로서 세월호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보고서 작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허용범 씨는 세월호 사고 전후 AIS 신호가 소실된 이유는 단지 AIS 시스템의 오류일 뿐이며 사고의 원인과는 무관하다”며 세월호 항적을 추적한 시스템들을 종합할 경우 구조상의 문제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도 말했습니다.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피하는 듯한 증인들의 태도에 대해 청문회에 참석한 유가족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특조위는 '침몰원인 및 선원 조치의 문제점'을 주제로 ▲객관적 데이터 검증을 통한 침몰원인 ▲운항과정의 선체결함 및 이상 징후 ▲선내대기방송, 교신 및 퇴선 등 침몰 당시 선원조치 등의 내용을 다룰 계획입니다.

증인으로는 이준석 세월호 선장, 강원식 세월호 1등 항해사 등 세월호 선장 및 선원 4명과 강상보 당시 해수부 제주VTS센터장, 김형준 당시 해경 진도연안VTS센터장 등이 참석합니다.

한편, 오후 12시께 정회한 청문회는 오후 1시30분부터 속개해 오후 6시 30분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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