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4년 연속 적자 기업 10곳, 올해 상장폐지 기로
입력 2016-03-28 11:35  | 수정 2016-03-28 16:18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코스닥 상장사 10곳이 올해 적자 탈피를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현행법상 코스닥 상장 법인이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 상장폐지 되기 때문이다. 이중에는 최근 이상 급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코데즈컴바인도 이름을 올리고 있어 해당 기업들의 '적자 탈피'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올해 4년 연속 적자 기업에 명단을 올린 곳은 코데즈컴바인, SK컴즈, 조이맥스 등을 포함해 총 10곳이다.
이들 기업의 상장 존속 여부는 올해 실적에 의해 판가름 난다. 올해에도 흑자전환하지 못하면 자동 상장폐지 수순을 밟기 때문이다.
SK컴즈는 올해 흑자전환을 점쳐볼 수 있다. SK컴즈는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긴 했으나 규모는 44.0% 가량 축소했기 때문이다.

SK컴즈는 지난해 모바일 중심의 수익구조 개선으로 적자 규모를 줄인 만큼 앞으로 주력 서비스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싸이메라'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싸이메라의 해외 이용자 비중이 약 85%에 달하는 가운데 최근 2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SK컴즈는 최근 신임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적극 나서고 있고, 모회사인 SK텔레콤 역시 건재하기 때문에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은 다소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최근 '이상 급등' 현상으로 국내 증시를 뒤흔들었던 코데즈컴바인은 올해 '증시 퇴출'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지난해 코데즈컴바인의 영업손실(별도)은 20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적자폭을 100억원 넘게 줄인 점은 긍정적이지만 매출액은 무려 75% 넘게 급감하면서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데즈컴바인은 이날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렇다 할 자구책 마련 없이 이사의 임기를 단축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 의례적인 안건들만 처리했다.
이밖에 위메이드 자회사인 게임 퍼블리싱 업체 조이맥스는 올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과 신작 라인업 출시, 조직 효율화 제고 등으로 흑자 달성에 나설 방침이다. 조이맥스는 현재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던 모바일 퍼즐게임 '캔디팡'의 후속작 '캔디팡2'를 개발하고 있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윈드소울'의 연내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 올해 초 출시한 신작 '히어로스톤'을 통한 매출 다각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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