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끔찍한 부작용…스무 살까진 더 위험"
입력 2016-03-28 10:05  | 수정 2016-03-28 10:24
【 앵커멘트 】
그런데 학생들은 보톡스나 필러의 부작용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요.
특히 미성년자는 더 위험하단 사실을 말이죠.
(이어서)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콧대를 높이려고 필러 시술을 받았던 최 모 씨.

코 주변으로 살이 시커멓게 변하더니, 급기야 살이 썩어 문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곪은 살을 긁어내고, 귀 뒤쪽 피부를 이식해 겨우 형체를 복원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필러 시술 피해자
- "괴물 같아서 거울을 다 깨버리고 싶었고, 아무 의욕도 없었어요. 치료하면 좋아질 거라는 기대치가 없었습니다."

마비나 통증 외에도 피부가 썩거나 혈관을 타고 시신경을 자극해 두 눈이 멀기도 합니다.


미성년자는 더 위험합니다.

▶ 인터뷰 : 김우섭 /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이사장
- "성장기에 이물질을 주사하거나 근육을 못 움직이게 하는 보톡스 같은 것을 주사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스무 살까지는 얼굴뼈가 계속 성장하는 시기인데, 이때 보톡스를 맞으면 뼈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필러를 맞으면 뼈가 자라는 과정에서 제 위치를 벗어날 우려도 있습니다.

게다가 한 번 주입한 필러는 어떤 방법을 써도 100% 없앨 수 없어 미성년자 평생의 상처로 남을 수 있습니다.

현재 독일, 이탈리아, 호주 등에서는 미성년자에 대한 시술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전적으로 의사의 양심과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nice2088@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경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