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선주자 지지율 김무성 2.2%p 하락…오세훈 급등, 유승민 상승
입력 2016-03-28 09:43 
사진=연합뉴스
대선주자 지지율 김무성 2.2%p 하락…오세훈 급등, 유승민 상승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20대 총선 공천과정에서 극심한 당내 갈등을 겪으면서 여야 모두 '텃밭 지지율'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습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21∼25일 전국의 19세 이상 유권자 2천5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이 기간 새누리당의 정당지지도는 38.3%로 전주보다 3.2%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더민주도 전주보다 3.4%포인트 하락한 24.9%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국민의 당은 1.7%포인트 상승한 14.0%였습니다.

지역별 정당지지도를 살펴볼 때 눈에 띄는 점은 새누리당과 더민주 모두 자신들의 텃밭에서 지지율 급락을 겪었다는 점입니다.


새누리당은 대구·경북(70.0%→56.0%)에서 14.0%포인트 급락했고, 부산·경남·울산(52.8%→47.8%)에선 5.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더민주도 정치적 안방인 광주·전라(34.8%→28.7%)에서 6.1%포인트 떨어졌고, 대전·충청·세종(31.7%→25.3%)에서 6.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리얼미터는 "새누리당은 '유승민 고사작전'에 이은 유 의원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과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 등 계파 간 공천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더민주는 김종인 대표의 '셀프 공천'과 비례대표 논란, 당내 진보적 인사의 공천 컷오프로 촉발된 당 정체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각각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봤습니다.

반면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새누리당과 더민주의 지지율 하락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수도권(10.8%→12.9%)과 광주·전라(36.3%→38.6%)에서 각각 상승했습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전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1.4%로 11주 연속 1위를 달렸습니다.

2위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14.4%)였으나 지지율은 전주보다 2.2%포인트 떨어졌고, 3위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 전주보다 1.8%포인트 오른 13.8%였습니다.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에 대한 지지율은 전주보다 1.2%포인트 오른 6.1%를 나타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0.1%로 전주보다 1.8%포인트 떨어졌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이 69.9%에서 55.6%로 14.3%포인트 급락했습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여당 내 계파 간 공천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면서 대구·경북에서 다수의 지지층이 이탈해 2주 연속 긍정적인 국정수행 평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한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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