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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3체급’ 루프, 로드FC 2체급 챔프 도전
입력 2016-03-28 06:27  | 수정 2016-03-28 06:45
UFC에서만 3체급·16경기를 소화한 루프가 로드 FC 2체급 챔피언 도전 의사를 밝혔다. 사진=‘로드 FC’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세계 1위 종합격투기(MMA) 대회사 UFC에서 라이트급(-70kg)·페더급(-66kg)·밴텀급(-61kg)을 경험한 조지 루프(35·미국)가 ‘로드 FC 페더급·밴텀급 석권을 노린다.
한국 1위 단체 로드 FC는 22일 루프와 일회성이 아닌 ‘전속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문홍 로드 FC 대표는 1월14일 MK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단발계약을 맺은 외국인 선수에게는 타이틀전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완전영입한 루프에게는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챔피언에 도전할 자격이 주어질 것이다.
로드 FC 관계자는 25일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루프가 페더급과 밴텀급 타이틀전 의사가 있음을 전해왔다”면서 데뷔하자마자 챔피언 도전권을 주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메이저대회 경력자에 걸맞은 대진을 주선하겠다. 이를 통하여 타이틀전이 합당한 전적을 쌓는다면 기회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프의 로드 FC 데뷔전은 밴텀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로드 FC 두 체급의 벨트의 주인공은 초대 페더급 챔피언 최무겸(27·MMA Story)과 제3대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28·압구정짐)이다. 최무겸은 UFC 다음 2위 단체 ‘벨라토르에서 2차례 페더급 토너먼트 준우승을 차지했던 말론 산드로(39·브라질)를 상대로 로드 FC 챔피언 2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윤준은 이런 최무겸과의 논타이틀 페더급 슈퍼파이트에서 승리한 바 있다.
최무겸이 로드 FC 페더급 챔피언 2차 방어 성공 후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원주치악체육관)=정일구 기자
이윤준(오른쪽)이 최무겸과의 슈퍼파이트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왼쪽은 박상준 로드 FC 심판위원장. 사진(원주치악체육관)=천정환 기자

최무겸은 산드로와의 타이틀전으로 ‘로드 FC 1억 클럽(3경기 기준 총액 1억 원 이상 계약) 가입자로 첫 혜택을 받았다. 지금까지 프로경력에서 최고액이 보장된 경기였다. 덕분에 산드로전을 앞두고 데뷔 후 가장 충실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회상하면서 루프가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이런 자격을 뺏기고 싶지 않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윤준은 ‘로드 FC의 자존심을 말했다. UFC 경험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결국 그 안의 경쟁에서 밀려 나온 ‘퇴출 선수에 지나지 않는다. 메이저대회 출신이라고 으스대다가 로드 FC에서 체면을 잔뜩 구긴 외국인 선수를 여럿 봤다”면서 루프는 최무겸이나 나를 지목하기에 앞서 다른 선수들한테도 신경을 바짝 써야 할 것이다. 로드 FC에 만만한 체급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선전포고했다.
루프의 관심은 페더급보다는 밴텀급에 좀 더 쏠려있다. 이윤준에게 내 소원은 너의 악몽”이라면서 잠에서 일어날 때마다 지금이 현실이 맞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는 섬뜩한 경고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UFC에서 루프는 라이트급과 밴텀급에서 각각 6전 3승 3패, 페더급에서 4전 1승 3패를 기록했다. 통산 16전 7승 9패. UFC에 2010년 12월16일 흡수된 WEC에서도 3전 1승 1무 1패였는데 이 시절 훗날 UFC 페더급(-66kg) 타이틀전을 경험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29·병역이행 중)을 2라운드 1분30초 헤드 킥 KO로 이긴 것이 유명하다.

이런 루프의 경력은 한국인 및 국내 무대를 통틀어 UFC만 따지면 출전 횟수 공동 1위, WEC를 포함하면 단독 1위가 된다. UFC 웰터급(-77kg) 9위 ‘스턴건 김동현(35·Team MAD)이 12승 3패 1무효로 루프와 같은 ‘UFC 16전이다. 한국인과 현재 국내 대회 활동 외국인을 통틀어 UFC·WEC 10경기 이상은 루프와 김동현 둘뿐이다.
루프는 신장 186cm-리치 183cm이면서도 밴텀급 경기가 가능한 감량능력이 인상적이다. 이윤준의 키는 175cm, 최무겸은 178cm로 체격 열세는 불가피하다.
한편 루프는 ‘로드 FC 1억 클럽 수혜자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단체 관계자는 MK스포츠와의 통화에서 챔피언에 등극해야 ‘1억 클럽 자격을 줄 것”이라면서 그래도 UFC 시절 기본급보다는 많은 액수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승리수당을 제외한 루프의 UFC 급여는 2만 달러(2340만 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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