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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돌한 고졸루키 송교창 “최진수형 덩크에 자극받았다”
입력 2016-03-27 17:52 
전주 KCC가 고양 오리온을 이기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5차전 고양 오리온와 전주 KCC의 경기, 전주 KCC가 주전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94-88으로 승리했다. 전주 KCC 송교창이 파울을 당한 뒤 덩크슛을 하고 있다. 사진(전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안준철 기자] (최)진수 형 덩크에 자극을 받았다.”
고졸 루키의 당돌한 발언이었다. 비록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지만, 경기 막판 호쾌한 덩크를 시도한 송교창(KCC)의 말이다.
전주 KCC는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15-201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이하 챔프전) 5차전에서 94-88로 이겼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에 빠졌던 KCC는 이 승리로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이날 KCC는 2쿼터 한때 51-3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후반 추격을 허용했고, 4쿼터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그러나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이겼다. 승리의 중심에는 겁 없는 고졸루키 송교창이 있었다. 송교창은 86-84로 팽팽하던 경기 막판 결정적 팁인을 성공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뒤 추승균 KCC 감독은 (송)교창이의 팁인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교창은 이날 12분8초 동안 7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활약을 했다.
경기 후 송교창은 열심히 뛰다보니 기회가 찾아왔다. 이겨서 기분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결정적인 팁인을 성공시킨 데 이어 송교창은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덩크를 시도해 전주팬들의 열광을 이끌었다. 송교창은 3연패를 하니까 팀 분위기가 많이 떨어졌다.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다. 무엇보다 4차전 때 오리온 최진수 형의 덩크에 맞받아치고 싶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리온 포워드 최진수는 4차전 경기 종료 직전 리버스 덩크슛을 터뜨렸다. 점수 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었던 만큼 KCC 선수들을 자극하는 덩그켰다.
비록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송교창은 덩크슛 시도로 큰 무대에서 깊은 인상을 심었다. 얼떨떨하다. 이런 응원은 처음이라 신기하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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