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약세장에 펀드 80% `울상`…수익률 코스피200 밑돌아
입력 2016-03-27 17:09 
주식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지난 6개월 동안 시장 수익률을 웃돈 국내 주식형 펀드가 5개 중 1개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267개 중 최근 6개월 수익률이 벤치마크(BM)인 코스피200을 앞서는 펀드는 52개에 그쳤다. 대형주 중심의 일반 주식형 펀드 184개 중 BM인 코스피200 대비 수익률이 높은 펀드는 6분의 1 수준(30개)이었고, 22개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같은 기간 코스닥을 웃돈 펀드가 '맥쿼리뉴그로쓰(3.5%)' 하나에 불과했다. 특히 '장기 투자'를 추구하는 펀드들 최근 성적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코리아'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11.2%로 BM(2.8%)과 10% 이상 차이가 난다. CJ SK 아모레G 등 지난해 상반기 펀드 수익률을 끌어올렸던 종목들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은 최근 6개월 수익률이 -12.1%로 일반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성과가 좋지 않았다.
반면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LG디스플레이 등 전통적인 수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한국투신운용 펀드들은 최근 횡보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인 '한국투자한국의힘(6.4%)' '한국투자네비게이터(5.8%)' '한국투자골드플랜네비게이터(4.7%)' 등이 모두 최근 6개월 코스피200을 웃돌았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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