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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간의 기회’ 시범경기 떠오른 별들
입력 2016-03-27 16:41 
삼성 내야수 백상원(사진)이 시범경기 기간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올해 강력한 2루수 후보로 떠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모의고사는 끝났다. 시범경기 동안 많은 ‘뜨는별이 탄생했다. 이제 기세를 실전까지 이어가는 것만 남았다.
2016 KBO리그 시범경기가 27일 끝으로 종료됐다. 시범경기는 점검의 의미가 강하다. 새로운 얼굴이 다수 등장한다. 이들은 겨우내 갈고닦은 실력을 쏟아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다. 핵심은 지속성이다. 정규시즌까지 기세가 이어진다면 스타가 된다. 반대의 경우는 매년 기대주에만 머물게 된다. 시범경기 동안 주목 받은 ‘뜨는별들을 살펴봤다.
두산은 여전한 화수분 야구를 자랑했다. 김현수가 빠졌지만 다수의 영건들이 등장했다. 내야에서는 류지혁, 서예일, 김동한이 스타로 떠올랐다. 외야에서는 조수행과 이우성, 국해성이 주목 받았다. 마운드에서는 중고신인 강동연이 가능성을 키웠다. 모두 성장세가 느리지 않아 올 시즌 기존붙박이들과 한바탕 경쟁이 예고됐다.
거포 2루수 나바로의 공백은 없을까. 삼성은 약점포지션이 강점으로 탈바꿈됐다. 2루수 백상원이 4할이 넘는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시범경기 기간만큼은 백상원의 기세가 지난 시즌 나바로 만큼이나 강렬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NC도 영건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마운드에서는 고졸신인 박준영이 강한인상을 남겼다. 매 경기 1이닝에 가깝게 던지며 실점은 최소화했다. 이재율 역시 타격과 함께 빠른 발로 일찌감치 김경문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넥센은 박정음이 대타 요원으로 경기출장 빈도를 늘렸다. 전력약화가 우려되는 마운드에서도 스타탄생이 예고됐다. 고졸 2년차 박주현과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이 많은 기회를 받으며 올 시즌 선발로테이션 경쟁에 뛰어들었다.
SK는 캠프 기간부터 가능성을 키웠던 임석진이 거포유망주의 탄생을 알렸다. 25일 NC전서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인천 팬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한화는 사이드암 김재영이 스타로 각광받았다. 캠프 기간 가와지리 인스트럭터에게 집중 조련을 받았던 김재영은 시범경기 동안 네 번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0.60을 기록했다. 로저스 외에 마땅한 선발 자원이 없었던 한화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다.
선발진이 부족한 한화 이글스. 신인 김재영(사진)의 등장이 반갑다 사진=MK스포츠 DB
KIA는 신인은 아니지만 신인만큼 절실한 김주형의 기량이 만개했다.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긴 김주형은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하며 오랜 시간 품어온 잠재력을 입증할 채비를 마쳤다.
롯데도 신인만큼 간절한 고원준이 시범경기 동안 4선발 굳히기에 나섰다. 군 제대 후 환골탈태한 모습을 선보인 고원준은 시범경기 선발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정규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캠프 때부터 주목받던 LG의 정주현은 시범경기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리드오프의 중책을 맡았지만 연일 불방망이를 과시했다. 이천웅과 서상우도 올 시즌 파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실력을 입증했다. 마운드에서는 이준형이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막내 구단 kt는 시범경기 동안 화끈한 방망이를 자랑했다. 그 중 거포기대주 문상철의 연이은 홈런 소식이 팬들을 설레게 했다. 그간 미완에 머물렀던 문상철은 뜨거운 타격감을 바탕으로 올 시즌 1군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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