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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실점 와르르’ 유창식, 끝내 못 지운 불안감
입력 2016-03-27 16:14 
KIA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그간 호투를 무색케 하는 최악의 투구 내용으로 부진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23)이 시범경기에서 그간 보여준 호투를 무색케 한 최악의 피칭을 보였다. 1이닝도 채 소화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장타와 볼넷을 연이어 내주면서 내용도 좋지 않았다.
유창식은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KBO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6회 구원 등판해 ⅔이닝 5피안타 3볼넷 6실점을 기록했다. KIA는 5-10으로 패하면서 시범경기 7승 1무 7패를 기록했다. 승률 5할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유창식은 이번 시범경기 등판에서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한 것. 총 6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하지만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는 웃지 못했다. 선발투수 지크 스프루일의 공을 이어 받은 유창식은 0-2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김경언과 윌린 로사리오에 연속 안타를 맞은 것. 하지만 유창식은 이호신의 호수비에 도움을 받았다. 김경언이 3루에서 태그아웃 당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하지만 유창식의 고질병인 제구가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 이성열에게 먼저 2스트라이크를 잡았지만 연이어 볼 4개를 던져 출루를 허용했다. 후속 하주석에게도 마찬가지로 볼넷을 내주면서 상황은 1사 만루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볼넷 대신 공이 몰리면서 장타로 연결됐다. 유창식은 신성현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조인성에 다시 볼넷을 내줬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곧바로 권용관에게 맞은 타구는 크게 뻗어나갔다. 다행히 중견수에 잡히면서 희생 뜬공으로 막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화 타선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 정근우도 적시타를 날려 점수느 어느덧 0-6까지 벌어졌다. K.O 펀치는 장민석이 날렸다. 유창식은 장민석에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KIA 벤치는 결국 6회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공을 들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유창식은 김윤동에 공을 넘긴 뒤 이날 등판을 마쳤다. 총 투구수는 34개로 스트라이크는 16개였다. 시범경기 호투로 선발 마운드 후보까지 오른 유창식의 마지막 점검은 악몽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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