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朴대통령, `천안문 망루외교` 6개월만에 시진핑 만나나
입력 2016-03-27 16:00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30일 출국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7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 기간중 박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한일 양자 정상회의를 갖게 된다. 이를 계기로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시진핑 주석과도 양자 정상회의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의를 열게 되면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의 이른바 ‘천안문 망루외교로 유명해진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이후 6개월만이 된다.
천안문 망루외교로 사상 최고의 우호관계에 접어드는 듯 했던 한중 관계는 올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다소 미묘한 관계로 급변했다. 강력한 대북 제재를 원하는 한국과 ‘대화를 강조하는 중국간 입장차가 확연해 지면서 박 대통령의 ‘중국 경사론에 대해 비판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월 북핵 문제를 놓고 양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하긴 했으나 이러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유엔이 사상 최강의 대북제재안을 채택하고 중국이 이에 적극 동참키로 하면서 새로운 계기가 마련된 상태다.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중 양 정상이 만나게 되면 그간의 오해를 풀고 양국 친선관계가 복원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핵안보정상회의는 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열린다. 특정 국가 핵문제를 직접 논의하는 자리는 아니지만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 5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론해 가며 한반도 위협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만큼, 주요 의제중 하나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회의엔 박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전세계 52개국 지도자와 4개 국제기구(유엔·국제원자력기구(IAEA)·인터폴·유럽연합(EU)) 대표들이 참석한다.
한편 박 대통령은 27일 제9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한 한국 선수단에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축전에서 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대회에서 일곱 번째 종합우승을 달성한 대한민국 대표 선수단의 쾌거를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말했다.
[남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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