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노동자단체, 美·박근혜정부 규탄 성명 발표 "준렬히 단죄규탄한다"
입력 2016-03-27 15:40 

북한의 노동자단체가 27일 우리 군의 북한 핵심시설을 겨냥한 '정밀타격훈련'을 거론하면서 미국과 박근혜 정부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대변인 성명을 냈습니다.

북한 노동자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무모한 북침전쟁책동에 광분하다 못해 감히 하늘의 태양을 가리워보려고 어리석게 놀아대는 미제와 박근혜역적패당의 특대형도발망동을 우리 전체 노동계급의 이름으로 준렬히 단죄규탄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명은 "우리의 존엄높은 최고수뇌부를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리는 자들이 있다면 하늘 끝에 올라가고 땅속을 뒤져서라도 가차없이 선군의 무쇠마치로 무자비하게 짓뭉개버리는 것이 우리 천만군민의 철석의 의지이며 영웅적 노동계급의 본때"라며 위협했습니다.

성명은 또 "남조선의 노동자들과 각계각층 인민들은 미제와 박근혜역적패당의 무모한 북침핵전쟁도발책동을 저지파탄시키고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거족적인 애국성전에 한사람같이 떨쳐나서야 한다"며 남남 갈등을 부추겼습니다.


한편, 북한 노동당의 어용정당인 사회민주당도 이날 중앙위원회 성명을 통해 한미연합군사훈련 등을 "미제와 박근혜역적패당의 단말마적인 도발망동"이라면서 "치솟는 민족적 의분과 멸절의 의지를 담아 준렬히 단죄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자주와 평화를 지향하는 세계의 모든 진보적 정당, 단체들이 나라의 자주권과 존엄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 인민의 정의로운 투쟁에 아낌없는 지지와 연대를 보내리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도 이날 '추악한 오명에 비낀 청와대 마녀의 만고죄악'이라는 제목의 고발장에서 "결국 박근혜가 북남관계를 아예 망쳐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협의회는 A4지 9장 분량의 이 글에서 "집권 3년 기간 노상 발끈발끈하며 '잘못된 남북관계'니 '원칙고수'니 하고 북남관계를 차디찬 얼음장으로 만들어버린 장본인이 다름아닌 박근혜"라고 공격했습니다.

이 단체는 특히 "박근혜에게는 셀 수 없이 많은 죄악의 오명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다"면서 '발끈해' 등 박 대통령의 이름을 악의적으로 변형한 9가지 표현을 사용해 인신공격에 열을 올렸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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