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安양 시신 결국 못찾아...`시신없는 시체유기` 법정 공방 예상
입력 2016-03-27 15:21 

친모의 가혹행위로 숨져 암매장된 안모(사망 당시 4세)양의 시신은 결국 찾지 못했다.
검찰 송치를 앞두고 벌인 경찰의 마지막 수색에서도 안양의 시신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 사건은 ‘시신 없는 시체 유기 사건으로 남게 돼 법정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계부 안모 씨(38)가 안양을 암매장했다고 지목한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인근 야산에서 방범순찰대원과 형사 등 60여 명을 동원해 수색했으나 시신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야산 정상부에서 아래쪽을 향해 열을 맞춰 내려가며 기다란 탐침봉으로 땅속을 찔러 살피는 방식으로 야산 주변 지역을 꼼꼼하게 다시 확인했다.

전날 지하투과레이더(GPR) 장비가 이상 신호를 보인 지점 7곳도 굴착기로 팠지만 안양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1∼2차 시신 수색 당시 굴착기로 판 지점 16곳과 중복된 곳을 2시간 가까이 정밀 수색했지만 허사였다.
경찰 관계자는 탐침봉이 깊숙이 들어가는 지점 14곳에 표시를 하고 조만간 굴착기로 파볼 계획”이라며 그러나 암매장했다고 의심이 가는 곳은 이미 네 차례의 수색에서 샅샅이 살펴봤기 때문에 큰 기대는 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는 28일 안씨를 사체유기와 아동복지법상 폭행 혐의, 자살한 아내 한모 씨(36)를 폭행한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친모 한씨는 아동학대로 아이를 숨지게 한 만큼 폭행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지난 18일 자살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안양은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한씨에게 학대당해 숨진 뒤 2011년 12월 24일 새벽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됐다.
[청주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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