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페이지터너, 박혜련 작가의 ‘리얼함’ 통했다
입력 2016-03-27 14:18 
<사진 출처=KBS> 드라마 "페이지터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드림하이를 집필한 박혜련 작가만의 ‘리얼함이 드라마 페이지터너에서 빛났다.
3부작으로 기획된 KBS 2TV ‘페이지터너가 지난 26일 첫 전파를 탔다. 페이지터너는 세 명의 청춘들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성장 드라마다. 천재적인 감각을 지닌 피아노 천재와 불도저 같은 성격을 지닌 운동선수가 불의의 사고로 인해 지금과는 180도 다른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페이지터너는 사교육에 지친 학생의 모습을 대변하는 유슬(김소현 분),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 피아노에 집착하는 진목(신재하 분), 부상으로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이하는 차식(지수 분)이 주인공이다. 사교육, 입시 경쟁, 부모님과의 갈등 등 어른들의 욕망 속에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의 슬픈 자화상을 보여준다.
까칠한 피아노천재 유슬은 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지만 그의 엄마(예지원 분)는 "피아노는 어떡하냐"며 사고를 당한 딸을 걱정하기보다 딸의 성공을 중요시 여긴다. 그의 엄마는 시력을 잃은 대신 청력을 길러 더 좋은 피아니스트가 될 것을 강요한다. 이에 실망한 유슬은 피아노를 그만두겠다고 선언하고 그 과정에서 부모님과 갈등을 겪는다.

1등이 되고 싶지만 ‘만년 2등에 머무는 진목은 부모의 무관심 속에 관심을 받기 위해 피아노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캐릭터다. 그는 전교 1등인 유슬을 방해하기 위해 피아노 악보를 떨어뜨리고, 끊임없이 티격태격 한다.
장대높이뛰기 선수 차식은 신기록을 경신하며 국가 대표로 선발된다. 그러나 개인 신기록을 기록하던 중 장대가 중요부위에 부딪혀 병원에 실려 간다. 그는 병원에서 자신에게 척추 분리증이라는 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운동을 포기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절망한다.
첫 방송 뒤 시청자들은 ‘볼 만한 드라마가 탄생했다 ‘최근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를 그대로 담아냈다 ‘입체적이고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돋보인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그동안 박혜련 작가가 집필해온 드라마와 같이 사실적인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드라마 속에 살아 숨 쉬고 있었다.
박혜련 작가는 이번 '페이지터너'를 통해 "어른들의 욕심 속에서 살아가던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해 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김지현 인턴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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