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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서] 슈틸리케호, ‘작은’태국 상대 트윈타워 가동?
입력 2016-03-27 13:35 
1991년생 동갑내기 공격수 이정협과 석현준은 24일 레바논과의 월드컵 2차예선 7차전에서 함께 뛴 8분 동안 득점 결실을 맺었다. 태국전에서도 이같은 모습을 재현할까? 사진(안산)=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태국 방콕) 윤진만 기자] ‘큰 나라 태국(泰國) 선수들의 신장은 한국 대표팀 선수들보다 평균적으로 작다.
직접 등을 맞대고 재보지 않아도 대번에 알 수 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국과의 준결승은 어른과 학생의 대결처럼 보였다. 한국의 공격수보다 골키퍼의 키가 작고, 공격 2선에는 160cm대 선수들이 즐비한 팀이 태국이다.
축구를 키로 하느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경기장 안에서 ‘키도 엄연한 무기다. 186cm 공격수 이정협은 태국은 스피드, 기술이 뛰어난 선수가 많지만, 신체조건은 떨어진다. 세트피스에서 높이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석현준(190cm), 홍정호(187cm), 기성용(186cm) 등 상대적인 장신 선수를 대거 보유했다. 이들을 앞세운 ‘찍어 누르기가 성공하면 의외로 손쉽게 승리를 따내리라 예상한다.
이런 이유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에게 석현준과 이정협의 ‘트윈 타워 카드도 매력적으로 다가올 법하다. 둘은 24일 레바논전에서 각각 8분과 20분을 뛰어 상대적으로 체력에 여유가 있고, 그 경기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도 했다.
0-0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3분. 석현준은 수비수 셋을 끌고 가면서 촘촘하던 레바논 수비벽에 균열을 일으켰다. 이 틈을 이용해 1991년생 동갑내기 공격수 이정협이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 결승골을 넣었다. 함께 한 시간은 짧았지만, 임팩트는 강렬했다.
25일 이라크(2-2)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센터백 듀오로 나선 타나분 케사랏(무앙통/182cm)과 코라빗 남위셋(부리람/183cm)이 한국전에 출전한다고 가정할 때, 석현준 이정협의 ‘트윈 타워가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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