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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으로 우뚝 선 김동욱…오리온 공수의 열쇠
입력 2016-03-27 07:32 
김동욱이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홈경기에서 에밋의 패스를 막아내고 있다. 김동욱은 챔피언결정전에 들어와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고양 오리온 김동욱(34)은 확실히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김동욱은 지난 23일 전주 KCC와의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넣었던 김동욱은 25일 4차전에서는 16점을 기록했다. 4차전에서는 슛 기회가 조금이라도 생기면 공을 잡고 점프했다.
그는 4차전에서는 챔피언결정전 들어와 가장 많은 37분21초를 소화했다. 김동욱은 체력적으로 지장은 없었다. 홈에서 이기고 싶은 열망이 컸다”면서 2쿼터 마지막은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이겨야 된다는 부담감이 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욱이 2쿼터 막판 심판 판정에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지적받은 것을 말한 것. 김동욱은 워낙 큰 경기이기 때문에 흥분을 안 하려고 했다. 그러나 시소게임이 진행되면서 자제를 했어야 했다”며 전주에서는 마인드컨트롤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욱은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최고의 외인으로 꼽히는 안드레 에밋을 악착같이 막고 있다. 물론 김동욱 혼자서 에밋을 묶는 것은 아니다. 협력 수비가 들어오기는 하지만 최우선으로 에밋에게 붙는 선수가 김동욱. 에밋은 2차전에서 김동욱에게 14점으로 묶였다. 김동욱은 4차전에서는 4쿼터 2분 40여초를 남겨 놓고 5반칙 퇴장을 당했지만 3쿼터까지 에밋을 16점으로 잘 막았다.
김동욱은 에밋은 페이크 동작과 스텝이 좋다. 혼자 앞에서 몸을 흔들면서 들어올 때 모션이 좋아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에밋의 3점슛이야 뒷선에서 도움수비가 들어오니까 상관없지만 에밋의 득점력 하나는 인정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듯 김동욱은 챔피언결정전에 들어와 공수에서 ‘주연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정규리그 48경기에서 평균 26분59초를 뛰면서 7.08득점을 기록한 김동욱은 챔피언결정전 4경기에서는 평균 31.5분을 뛰면서 11.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시즌 평균 1개였던 3점슛은 챔피언결정전에서 2.8개로 뛰어 올랐다.
오리온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이승현이 하승진을 효과적으로 막는 듯 수비에서 KCC를 제압한 뒤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1패 뒤 3연승을 달렸다. 이제 챔피언 등극에 1승만은 남겨 놓은 상황.

2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도 김동욱의 역할은 막중하다. 김동욱은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밟은 상황에 대해 룰이 바뀌어서 올해는 5차전을 전주(원정)에서 해야하는데 5차전 종료 휘슬이 울려야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우승에 얼만큼 왔는지 퍼센테이지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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