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가정집 안방에서 발견된 땅굴…향한 곳은?
입력 2016-03-25 20:01  | 수정 2016-03-25 21:03
【 앵커멘트 】
미국의 한 가정집 안방에서 거대한 땅굴이 발견됐습니다.
안방에 왜 땅굴을 판 걸까요?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칼렉시코의 한 가정집.

평범해 보이는 이곳에 단속반이 들이닥쳤습니다.

소파가 놓인 안방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전기톱으로 구멍을 뚫고, 콘크리트 바닥을 파내자 숨겨져 있던 땅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체 어디로 이어진 걸까?

반대편 입구는 국경 너머 멕시코.


역시 육중한 콘크리트 입구를 치우자 널찍한 통로가 나옵니다.

미국의 가정집과 멕시코의 식당을 274미터 길이의 땅굴로 몰래 연결해, 멕시코로부터 마약을 밀수하려 한 것입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미국에는 우리 돈 4억 원을 들여 아예 새집을 지었고, 멕시코에선 영업 중인 식당과 연결했습니다.

▶ 인터뷰 : 빌 셔먼 / 미국 마약단속국 특별 수사관
- "마약 밀수꾼들이 땅굴을 완성하기 전에 저희가 발견했습니다. 밀수를 했더라도 모두 붙잡았을 겁니다."

체포된 용의자 4명은 멕시코 마약왕인 구스만이 이끄는 '시날로아'의 조직원이었습니다.

이들 보관하고 있던 1톤이 넘는 마리화나는 압수됐습니다.

이번 땅굴은 최근 10년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국경에서 적발된 12번째 '마약 땅굴'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