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미적지근한 코스피, 3거래일 연속 하락…1980선 약보합
입력 2016-03-25 15:21 

코스피가 장 내내 미적지근한 움직임을 보이며 1980선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최근 지수를 끌어올리던 외국인은 이날 ‘팔자로 나서면서 지수 하방 압력에 무게를 실었다.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6포인트(0.11%) 내린 1983.8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5.09포인트(0.26%) 오른 1991.06에 개장한 이후 장 내내 보합권을 횡보하며 게걸음 장세를 펼쳤다. 장 초반 기관이 19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나서는 등 2000선 고지 회복에 무게가 실리는 듯 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동시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불식했다. 이에 따라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게 됐다.
최근 지수는 2000선 회복에 번번이 실패했다. 외국계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이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치면서 상승폭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에는 매매주체들의 수급이 뒤바뀌면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1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관망세를 더욱 강화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펀드 환매 확대, 외국인 순매수 강도 약화 등 지수관련 수급 상황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경기 회복, 호실적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수는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날 밤 뉴욕증시는 ‘성금요일(굿프라이데이)로 휴장할 예정이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은행, 운송장비, 운수창고, 증권, 통신업, 서비스업 등은 하락한 반면 의약품, 섬유의복, 화학, 의료정밀, 기계, 보험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00억원, 718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짓눌렀다. 반면 기관은 43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72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 SK하이닉스, NAVER, SK텔레콤 등은 1% 넘게 내린 반면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 LG화학 등은 1~3% 올랐다. 삼성전자, POSCO 등도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형 제약주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한미약품(2.59%), LG생명과학(8.13%), 종근당(6.74%), 대웅제약(2.49%), 종근당홀딩스(4.50%) 등이 각각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동양우를 포함해 369개 종목이 올랐고 425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06포인트(0.45%) 내린 683.20에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코데즈컴바인은 8% 넘게 급락했고, 카카오, 바이로메드, 코미팜, 컴투스, 파라다이스 등도 2~5% 급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삼일기업공사, 영신금속, 청보산업, 이노칩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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