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EU FTA '상품 개방 수준' 큰 폭 개선
입력 2007-11-14 15:45  | 수정 2007-11-14 18:17
다음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한-EU FTA 5차 협상을 앞두고 우리측이 상품 개방 수준을 크게 높인 수정안을 이번주 EU측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번 협상에서 연내 FTA 타결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한수 한-EU FTA 수석대표는 이번 주 EU측에 우리측의 상품 개방수준을 크게 높인 수정 양허안을 EU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우리측 상품 개방수준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며 품목별 협상을 거부했던 EU가 불만을 제기하지 못할 정도로 개방수준을 높였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측도 자동차와 전자 등 관심품목의 개방 수준을 높이라고 EU측을 압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7년으로 돼 있는 자동차와 칼라TV의 관세철폐 기간은 각각 3년과 FTA 발효후 즉시 철폐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대표는 EU측이 이런 우리측 수정안에 대해 또 다시 불만을 제기할 경우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연내 타결을 포기하고, 내년 이후로 협상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김 대표는 이번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으면 내년 1월말이나 2월초에나 6차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품 양허와 함께 핵심 쟁점인 자동차 기술표준에 대해서는 우리측이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EU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됩니다.

5차 협상은 다음주 19일부터 23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립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