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성년자 시켜 필로폰 밀반입한 중국동포 일당 검거
입력 2016-03-25 09:58  | 수정 2016-03-25 12:17
【 앵커멘트 】
중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필로폰을 대량으로 들여온 중국동포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색이 소홀한 청소년을 이용했다는데, 인천공항도 입장이 말이 아니게 됐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앳돼 보이는 한 남성이 뒤뚱거리며 인천공항 입국장을 걸어나옵니다.

10대 중국동포 박 모 군은 180만 원을 주겠다는 중국 내 마약판매총책 황 모 씨의 부탁을 받고 필로폰을 운반했습니다.

▶ 인터뷰 : 한재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압수량은 필로폰 300g으로 총 1만 명이 투약할 수 있고, 시가 10억 원 상당입니다."

한꺼번에 이렇게 많은 양을 들여온 것은 이례적입니다.

박 군의 걸음이 이상했던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오태윤 / 기자
- "가지고 온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이렇게 신발 깔창 밑이나 여성용 속옷에 나눠 숨겨서 들여왔습니다."

황 씨는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검색이 비교적 느슨하다는 점을 이용해 박 군을 운반책으로 활용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군 / 피의자
- "(공항에서) 한 번도 안 걸렸어요?"
- "처음이었어요."
- "안 걸렸다는 말씀이세요?"
- "네."」

경찰조사 결과 국내 마약판매총책인 강 모 씨는 이런 식으로 황 씨로부터 건네받은 필로폰을 팔아, 판매대금의 3분의 1을 수수료로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강 씨 등을 구속하고, 황 씨의 뒤를 쫓기 위해 중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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