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주열 한은 총재 “고용안정은 경제정책의 지향점”
입력 2016-03-25 08:3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우리사회가 고용통계에 주목하는 것은 고용안정이 개인과 가정,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후생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며 경제정책에서 고용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경제성장의 궁극적 목적이 국민 개개인의 풍요롭고 안정된 삶의 확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고용안정은 경제정책의 지향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미 연준 등 다수의 중앙은행들은 고용안정을 명시적 또는 암묵적인 정책목표로 설정하고 정책결정시 경제성장이나 물가안정만큼 중요한 고려요소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발표된 2월 고용통계와 관련해선, 취업자수 증가폭이 1월 33만9000명에서 2월 22만3000명으로 줄어들고, 청년실업률(10.9%)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면서도 고용여건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2월 통계에는 설연휴시기 이동, 공무원 채용시험 등 특이요인에 따른 영향도 일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또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의 빠른 진전이 미래의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미래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절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우리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시스템 변혁이 필요하다”며 특히 무엇보다도 교육제도가 획기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에 상당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교육체계는 현존하는 직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단순히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며 창조적 사고능력을 키워줌으로써 새로운 직업을 스스로 발굴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곽노선 서강대 교수,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장용성 연세대 교수, 정지만 상명대 교수,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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