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34년 전 최초로 로봇에게 사망선고를 내린 한국인
입력 2016-03-24 15:39  | 수정 2016-03-25 16:08

인류가 기술을 통제해야지, 기술이 인류를 통제하게 해서는 안된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주목받는 가운데 이미 34년 전 지금의 시대를 예견한 예술가가 있다.
바로 올해 추모 10주기를 맞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이다.
백남준은 기존 예술가들과 다르게 첨단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미래 시대를 예견했다.
그는 일본 도쿄대에서 미학을 전공하고 독일에서 철학과 음악학과를 수학했지만, 전자전기에 대해서도 배워 신기술에 관심이 많았다.

그 결과 1963년 슈아 아베와 함께 리모트 콘트롤로 조정할 수 있는 전자 자동인형 ‘로봇 K-456을 제작했다.
‘로봇 K-456은 사람처럼 길을 걸어가고 곡식을 먹으며 배설도 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후 1982년 백남준은 뉴욕 휘트니 미술관 회고전에서 ‘로봇 K-456이 교통사고 당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고, 로봇에게 사망선고를 내린다.
백남준은 당시 인터뷰에서 로봇 K-456의 사망을 21세기 최초의 참사”라며 인류가 기술을 통제해야지 기술이 인류를 통제하게 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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