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3일 주택연금에 대한 부모와 자식의 인식 전환과 다음달 25일 출시를 앞둔 내집연금 3종세트의 차질없는 공급을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서 열린 ‘주택연금 활성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주택연금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의 주택에 대한 인식을 ‘상속대상에서 ‘노후연금으로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식 변화를 위해 맞춤형 홍보를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부모님들은 ‘내집이 바로 노후연금이라고 생각하실 필요가 있고 자녀들은 ‘상속받을 것은 집이 아니라, 부모님의 행복이라고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매우 빠르고 또한 전체 가계부채에서 50~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상황”이라며 주택연금은 고령층의 부채감축, 노후대비, 주거안정이라는 1석3조 효과가 있는 100세 시대 준비에 꼭 필요한 금융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올 하반기중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을 추진해 주택연금 가입대상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임 위원장은 현재 9억원인 주택연금 가격기준을 완화해 9억원이 넘는 주택으로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주거용 오피스텔로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현장 간담회는 내집연금 3종세트 출시를 앞두고 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최불암 주택연금 홍보대사, 이심 대한노인회장, 김경록 미래에셋 은퇴연구소장, 이윤학 NH 100세 시대 연구소장,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고득성 SC은행 PB 담당 이사, 정용배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내집연금 3종세트란 고령층의 가계부채 감축 등을 위해 주택담보대출의 주택연금 전환, 보금자리론과 연계한 주택연금, 저소득층 우대 주택연금으로 구성되며, 60세 이상 고령층이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연금 일부를 일시 인출해 기존 대출을 상환하고 남는 자금으로 연금을 받는 구조로 전환하는 게 핵심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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