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생아에게 '소두증' 기형을 일으켜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지카 바이러스, 한국인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발생했고, 예방법은 없는지 김수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유행했는데, 한국인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죠.
【 기자1 】
한국인 중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남 광양에 사는 43살 남성 L 씨가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업무차 브라질을 다녀왔고. 귀국 뒤 발열과 발진이 나타나 역학 조사 결과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질문2 】
이 남성, 왜 걸린 겁니까?
【 기자2 】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와 성관계를 통해 감염됩니다.
주로 모기인데, 모기 가운데에서도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가 지카 바이러스를 주로 옮기는데,
전체가 검은색이고 다릿마디에 흰색 밴드, 가슴 등판에 흰색 줄무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지카 유행지역인 브라질 출장 중에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모기에 물렸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모기 때문에 감염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왜 위험한 거죠?
【 기자3 】
걸리면 발열과 근육통을 동반하는데요, 걸렸다고 해도 10명 중 8명은 걸렸는지 모르고 지나갑니다.
그만큼 증상이 미미하다는 겁니다.
문제는 임신부입니다.
임신부가 감염됐을 때 머리가 작게 태어나는 증상이죠,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브라질에서는 소두증 신생아가 5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4 】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 기자4 】
지카 바이러스 잠복기는 2일에서 14일입니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두통, 피부에 붉은 발진 등이 생기고 결막염, 구토, 손목 관절 등에 물혹이 생깁니다.
이 남성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는데요.
이 남성은 귀국 시 증상이 없다 잠복기 이후 발열이 생겨 병원을 찾았는데 "열나고 좀 근육이 아프고 하니까 조금 두고 보자"고 했고, 해열진통제를 먹고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후 발진이 나서 역학조사를 벌였고 확진 받은 겁니다.
【 질문5 】
브라질에 다녀왔고, 발열이 있었는데 의심을 못한 겁니까?
【 질문5 】
환자를 "놓친 것 아니냐"고 어제 기자들이 질문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놓쳤다기보다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외국에 다녀왔고 근육이 조금 아프다고 다 지카라고 하면 혼선을 빚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적절하게 판단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확진 판정까지는 신중해야한다고 하지만, 브라질에 다녀왔고 발열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역학 조사를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은 남아 있습니다.
【 질문6 】
공항 검역절차에서는 문제가 없던 겁니까?
【 기자6 】
이 남성은 지난달부터 이번달까지 22일 동안 출장차 브라질을 방문했었고요.
브라질 직항 승객은 공항 입국 게이트에서 직접 일일이 체온을 다 체크를 하고 있는데, 이 남성은 브라질 출장 뒤 독일을 경유해서 와서, 일일이 체크하지 않은 상태로 통과했습니다.
【 질문7 】
앞으로 문제는 없는 겁니까?
【 기자7 】
지난해 메르스 때문에 나라 전체가 공포에 떨어 메르스 만큼 번질까 우려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일단 전문가들은 국내 유입 가능성을 예측했고,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메르스와 달리 모기와 성관계 등 전파 경로가 제한돼 있다고 말하고요,
매개체인 이 모기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사례가 드물어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도 이 남성이 감염된 이후로 수혈한 적이 없고, 그사이 완치 수준에 접어들어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병원은 이 남성이 거의 완치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함께 출장을 다녀온 동료, 감염자 아내에 대한 역학 조사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 질문8 】
확산 가능성은 적다고 하지만 예방법은 없나요?
【 기자8 】
불가피하게 유행국가를 방문하면 모기를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실내에서 방충망과 모기장을 사용하고, 외출할 때는 긴 옷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고 모기 기피제를 몸에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뒤 한 달 동안은 헌혈하지 말고, 성 관계를 할 시 피임기구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모기에 대해 후속 방역대책 등에 만전을 기해야겠고요.
정부와 여당은 오늘 긴급 협의회를 열어 예방과 확산 방지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신생아에게 '소두증' 기형을 일으켜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지카 바이러스, 한국인 첫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발생했고, 예방법은 없는지 김수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유행했는데, 한국인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죠.
【 기자1 】
한국인 중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남 광양에 사는 43살 남성 L 씨가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업무차 브라질을 다녀왔고. 귀국 뒤 발열과 발진이 나타나 역학 조사 결과 지카 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 질문2 】
이 남성, 왜 걸린 겁니까?
【 기자2 】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와 성관계를 통해 감염됩니다.
주로 모기인데, 모기 가운데에서도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가 지카 바이러스를 주로 옮기는데,
전체가 검은색이고 다릿마디에 흰색 밴드, 가슴 등판에 흰색 줄무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지카 유행지역인 브라질 출장 중에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모기에 물렸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모기 때문에 감염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3 】
그렇다면, 왜 위험한 거죠?
【 기자3 】
걸리면 발열과 근육통을 동반하는데요, 걸렸다고 해도 10명 중 8명은 걸렸는지 모르고 지나갑니다.
그만큼 증상이 미미하다는 겁니다.
문제는 임신부입니다.
임신부가 감염됐을 때 머리가 작게 태어나는 증상이죠,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실제 지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브라질에서는 소두증 신생아가 500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4 】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 기자4 】
지카 바이러스 잠복기는 2일에서 14일입니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두통, 피부에 붉은 발진 등이 생기고 결막염, 구토, 손목 관절 등에 물혹이 생깁니다.
이 남성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는데요.
이 남성은 귀국 시 증상이 없다 잠복기 이후 발열이 생겨 병원을 찾았는데 "열나고 좀 근육이 아프고 하니까 조금 두고 보자"고 했고, 해열진통제를 먹고 좋아졌다고 합니다.
이후 발진이 나서 역학조사를 벌였고 확진 받은 겁니다.
【 질문5 】
브라질에 다녀왔고, 발열이 있었는데 의심을 못한 겁니까?
【 질문5 】
환자를 "놓친 것 아니냐"고 어제 기자들이 질문했습니다.
보건당국은 그러나 놓쳤다기보다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외국에 다녀왔고 근육이 조금 아프다고 다 지카라고 하면 혼선을 빚기 때문에, 의료기관에서 적절하게 판단했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확진 판정까지는 신중해야한다고 하지만, 브라질에 다녀왔고 발열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빨리 역학 조사를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의구심은 남아 있습니다.
【 질문6 】
공항 검역절차에서는 문제가 없던 겁니까?
【 기자6 】
이 남성은 지난달부터 이번달까지 22일 동안 출장차 브라질을 방문했었고요.
브라질 직항 승객은 공항 입국 게이트에서 직접 일일이 체온을 다 체크를 하고 있는데, 이 남성은 브라질 출장 뒤 독일을 경유해서 와서, 일일이 체크하지 않은 상태로 통과했습니다.
【 질문7 】
앞으로 문제는 없는 겁니까?
【 기자7 】
지난해 메르스 때문에 나라 전체가 공포에 떨어 메르스 만큼 번질까 우려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일단 전문가들은 국내 유입 가능성을 예측했고, 공기를 통해 감염되는 메르스와 달리 모기와 성관계 등 전파 경로가 제한돼 있다고 말하고요,
매개체인 이 모기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사례가 드물어 심각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도 이 남성이 감염된 이후로 수혈한 적이 없고, 그사이 완치 수준에 접어들어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병원은 이 남성이 거의 완치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함께 출장을 다녀온 동료, 감염자 아내에 대한 역학 조사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 질문8 】
확산 가능성은 적다고 하지만 예방법은 없나요?
【 기자8 】
불가피하게 유행국가를 방문하면 모기를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실내에서 방충망과 모기장을 사용하고, 외출할 때는 긴 옷을 입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하고 모기 기피제를 몸에 뿌리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뒤 한 달 동안은 헌혈하지 말고, 성 관계를 할 시 피임기구를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날이 더워지면서 보건당국과 지자체는 모기에 대해 후속 방역대책 등에 만전을 기해야겠고요.
정부와 여당은 오늘 긴급 협의회를 열어 예방과 확산 방지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