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충격·공포' 브뤼셀 테러 현장
입력 2016-03-23 07:00  | 수정 2016-03-23 07:03
【 앵커멘트 】
어제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2백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건 당시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찍은 사진과 영상은 참혹했던 현장의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발 직후 공항 실내가 먼지와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놀란 사람들은 외투를 뒤집어쓰고 몸을 웅크린 채, 자리를 뜨지 못합니다.

( 군인은 도대체 어디있는 거야. 나 어디 안가, 여기 있어. )

아이를 품에 안은 여성의 얼굴에는 겁에 질린 표정이 역력합니다.

폭발이 일어난 곳으로 추정되는 공항 입국수속장 한켠에서 불이 계속 타오르고 있고, 주변은 건물 잔해로 뒤덮여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공항 출구와 가까운 곳에서는 사람들이 여행 가방을 들고 정신없이 대피합니다.

인터뷰: 랄프 우스벡 / 테러 목격자
- "두 번째 폭발음이 들리고 사람들이 공포에 질리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1층으로 뛰어내려 가면서 여기저기에 몸을 숨겼죠."

비슷한 시각, 또 다른 테러 폭발이 일어난 지하철 역 터널 안에 전동차가 꼼짝없이 멈춰 섰습니다.

어두운 터널 밖으로 사람들이 줄지어 대피합니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국제공항과 시내 지하철 역에서 연이어 발생한 폭발테러로 인한 사망자만 최소 30명, 부상자는 2백 명이 넘습니다.

벨기에 정부는 대중교통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테러 경보를 4단계로 격상시켰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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