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생활비가 없어서"…금팔찌 훔친 철없는 10대
입력 2016-03-23 06:51  | 수정 2016-03-23 07:42
【 앵커멘트 】
금팔찌를 고르는 척하다가, 그대로 들고 도망치는 금은방 절도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금은방이었지만, 여주인 혼자 있는 점을 노렸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양산의 한 금은방.

19살 이 모 군이 금팔찌를 차고 이리저리 살펴보더니 갑자기 달아납니다.

도로로 나온 이 군은 36계 줄행랑을 치고, 그 뒤로 여주인 고함을 지르며 쫓아갑니다.

▶ 인터뷰 : 금은방 주인
- "잡아 달라고 소리치고 쫓아갔는데 너무 빨라요. 못 쫓아가겠더라고요."

이 군은 동네 선배인 20살 황 모 씨 등 2명과 역할 분담과 사전 모의까지 하며 금은방 절도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장물을 팔아넘길 경로까지 확보한 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종걸 / 경남 양산경찰서 형사팀장
- "얼굴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모자를 쓴 채 CCTV를 쳐다보지 않거나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물건을 만지지 않는 등 나름 주도면밀함을 보였습니다."

이 군 등은 최근 생활비가 떨어지자 숙식 해결을 위해 금은방 털이를 마음먹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군 / 피의자
- "며칠 간 굶고 힘들었어요. 맛있는 거 사먹으려고 그랬어요."

경찰은 이 군 등 3명을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또 다른 절도 행각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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