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박병호, 필리스전 3타수 1안타...1타점 2루타 기록
입력 2016-03-23 05:10  | 수정 2016-03-23 05:18
박병호가 다시 한 번 자신의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 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오리아) 김재호 특파원] 박병호가 또 한 번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박병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브라잇하우스필드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그레이프프루트리그 원정경기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1회 1사 1, 2루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자레드 에익호프를 맞아 타점을 뽑았다. 볼카운트 1-0에서 2구째 높게 들어 온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만들었다. 이 2루타로 대니 산타나가 홈을 밟으며 팀의 선취득점이 됐다.
3회 같은 투수를 상대로는 범타로 물러났다. 1사 1루에서 잡아당긴 타구가 3루수 정면으로 가는 땅볼이 됐고, 3루수-2루수-1루수로 연결되며 병살타가 됐다.
6회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바뀐 투수 제임스 러셀을 상대로 또 한 번 3루수 앞으로 가는 타구를 때렸지만, 상대 3루수 안젤리스 니나가 실책을 저지르며 1루를 밟았다. 박병호는 다음 타자 에디 로사리오 타석 때 니나가 또 한 번 실책을 저지르며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에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앤드류 베일리를 상대한 그는 욕심내지 않고 중견수 방향으로 가볍게 타구를 보내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만들었다.
9회에도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레이너 로이벌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을 얻어 1루에 나갔다.

박병호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날 경기의 진짜 영웅은 마이너리그 선수 다니엘 팔카였다. 2013년 드래프트 3라운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지명 출신으로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팔카는 2회와 4회 두 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미네소타 선발 필 휴즈는 5 1/3이닝 9피안타 9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미네소타가 7-5로 이겼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교체 없이 9이닝 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