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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통한의 부상…슈틸리케“주전 날개 낙점했었다”
입력 2016-03-22 13:57 
지동원이 미얀마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홈경기 종료 후 관중의 성원에 답하고 있다. 사진(수원월드컵경기장)=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 FC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 지동원(25)에게 이번 대표팀 소집 무산은 여러모로 아쉽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에 있었으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한국은 24일 레바논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최종전 홈경기, 27일에는 태국과 원정평가전을 치른다. 지동원은 레바논·태국전 23인 명단에 포함됐다가 소속팀 훈련 중 오른쪽 허벅지 근육을 다쳐 제외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1일 레바논·태국전 대비 훈련장에서 응한 인터뷰에서 지동원을 측면 공격수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지 못했으니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나 남태희(레퀴야 SC)의 기용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동원은 최근 A매치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의 주인공이다. 자메이카와의 2015년 10월13일 홈평가전(3-0승)에서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미얀마와의 11월12일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G조 홈경기(4-0승)에서는 구자철이 2-0을 만들도록 도왔다. 자메이카전은 오른쪽 날개, 미얀마를 상대로는 왼쪽 날개로 나와 거둔 성과다.

그러나 지난 2월부터 지동원은 크고 작은 신체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 무릎 부상(2월8~15일)과 열병(2월22~25일)으로 고생하더니 근육까지 이상이 왔다. 2014-15시즌에도 반월판과 근섬유 등의 문제로 모두 4차례에 걸쳐 127일·17경기를 부상자 명단에서 보낸 바 있다.
국가대표팀 부동의 왼쪽 날개 주전이었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 차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근래 A매치에서 좌우 날개로 모두 검증된 지동원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매력적인 카드였을 것이다.
왼쪽 날개는 지동원이 2015-16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한 위치이기도 하다. 레바논·태국전은 지동원에게 손흥민 대체 1순위임을 다시 확인시켜줄 만한 좋은 기회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 외에 오재석(감바 오사카)도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대체선수로 소집된 김창수(전북 현대)가 같은 오른쪽 수비수이기에 기존 계획에 변화는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역으로 지동원의 제외는 레바논·태국전 청사진을 바꿀만한 사안이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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