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삼성SDI 두달만에 10만원 회복
입력 2016-03-21 17:31 
삼성SDI 주가가 2분기 실적 개선 전망과 중국이 한국산 전기버스 배터리에 대해 보조금 지급 재개 여부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10만원을 넘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보다 3.6% 오른 10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SDI는 지난 1월 26일 10만원대가 무너진 이후 줄곧 9만원대에 머물러왔다. 올 상반기까진 적자가 지속되지만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에 나흘 연속 상승하며 10만원대에 안착했다.
KDB대우증권은 이날 삼성SDI의 1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7.1% 늘어난 1조3480억원, 영업적자는 505억원으로 시장 예상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8000원은 종전대로 유지했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1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문제가 되고 있는 전기버스의 삼원계 배터리 보조금 지원 재개 여부가 4월께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패널업체들 실적이 1분기를 바닥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 디스플레이 가격 하락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날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2차 한·중 산업장관 회의'에서 중국 정부가 한국산 전기버스 배터리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다음달에 끝내고 보조금 지급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월 중국은 자국 업체가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방식 전기버스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주고 삼성SDI 등 한국 업체가 주도하는 삼원계 방식 배터리엔 안전성 등을 이유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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