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가율 높이는 `갭투자`
입력 2016-03-21 17:28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이 46개월째 오르고 있지만 지역별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은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21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경기도 군포 일대는 아파트 전세가율이 84.2%로 수도권에서 가장 높았다. 서울 성북구(83.1%)와 경기 의왕시(82.4%)·안양시(81.3%), 서울 동대문구(80.3%)·관악구(80.2%)순으로 전세가율이 고공행진 중이다.
전세가율이 높은 곳은 이른바 '갭(Gap) 투자' 때문으로 분석된다. 갭 투자란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가 줄어든 지역에서 급매물을 사들인 후 기존 전세금보다 높은 가격에 임대를 놓아 투자자금을 회수하면서 시세차익도 찾는 것을 말한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전세 수요자들이 찾는 중소형 아파트가 많고 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군포시 일대 아파트 단지들이나 서울 지하철 4·6호선 역세권 단지에 재개발 중인 성북 길음뉴타운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서울 용산구(59.8%), 강남구(59.5%), 과천시(58.6%) 등은 전세가율이 낮다. 3.3㎡당 아파트 매매가격으로 따지면 용산구는 2301만원, 강남구는 3219만원, 과천시는 2639만원 등으로 높은 시세를 형성해 전세가율이 낮다.
광주광역시(78%), 경기(76.9%), 전북(76.4%), 대구(76.1%), 충남(75.6%) 순으로 높은 반면 울산(69.9%), 제주(66.2%), 세종(59.3%) 등은 70%를 넘지 않았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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